'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0일 폐막했다. 20년전 남포동에서 시작한 작은 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가 됐다. 열흘동안 22만 7천 377명이 부산을 찾아 BIFF사상 최고로 많은 관객이 찾아왔다.
많은 관객들이 좋은 점도 애기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영화제에 방문한 서울에서 온 박순보씨는 "프로그래머 추천작 같은 인기있는 영화는 빨리 매진돼 아쉬웠다"며 "내년에는 특정한 영화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들이 많이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무장지대_The DMZ>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한국영화회고전-1960년대 숨은 걸작’은 우리 영화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감독과 작품을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한국영화 회고전' 에서는 총8편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비무장지대_The DMZ 는 분단이 낳은 비극을 군사분계선에서 길을 잃은 두 아이가 겪는 사건들로 절절하게 그린 작품. 휴전 12년만에 비무장지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한 영화로 제13회 아시아영화제 비극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은 고 박상호 감독의 작품이다.
아슬아슬한 고비를 수없이 넘기는 어린남매의 모습이 6·25전쟁비극을 되살려 주는 강렬한 리얼리티 영화이다. <카쉬미르의 소녀>
'카쉬미르의 소녀' 는 '발리우드'로 통하는 인도에서도 역대 흥행수익 2위를 기록한 대형 화제작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쉬미르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서로를 미워하며 종교적, 정치적으로 거의 적대적이다.
이런 민감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의 문화, 역사, 종교, 사회적 이슈가절묘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휴머니티 가득한 볼리우드 영화로 재탄생 했다.
독실한 힌두교 신자이며 종교적 신념을 가진 부라만 계급의 인도청년 파반이 인도에 홀로 남겨진 벙어리 파키스탄 소녀 샤히다를 파키스탄의 카쉬미르까지 귀향을 도와주는 이야기 이다. 정치,종교로 철저히 분리된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이질적이고 적대감으로 가득찬 인도와 파키스탄을 화해시키는 메세지를 감독은 이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종교와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 무한한 힘을 보여준다. <극비수사>
영화 ‘극비수사’ 는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소개된 영화이다. 곽경택감독이 만든 영화이며 실화를 모티브로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는 형사와 점쟁이와 함께 실종된 아이를 찾는 영화인데 딸을 유괴당한 부모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그려낸 심리극이다.
지난 6월18일 개봉된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는 '1978년 부산에서 일어났던 실제 유괴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져 시대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것과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이 두사람은 10년의 우정을 자랑하며 이번 영화는 같이 출연한 4번째 영화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1978년 서울과 부산을 완벽하게 재현히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실감나는 시대상의 재현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 영화다.
자칫 영화 '극비수사'는 유괴사건을 다루고 있어 진부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곽경택 감독의 연출이 끝까지 보게 만드는 영화이며 유괴사건의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끝내는게 특징이다. <저작권자 ⓒ 뉴스다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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