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국내 물가상승률 낮춘다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5/11/04 [17:47]

해외직구, 국내 물가상승률 낮춘다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5/11/04 [17:47]

해외직구가 국내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최창복 연구위원의 ‘해외직구에 따른 유통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에 따르면 해외직구가 국내에 직간접적인 가격경쟁을 유발해 인플레이션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실적은 2012년 8천억원에서 지난해 1조 6천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직구가 국내 재화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13%에서 0.30%로 늘었고 민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1%대에서 0.22%로 확대됐다.
 
해외직구가 늘어난 것은 가격민감도 증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해외 유명 브랜드 수요 증가,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해외직구 이용편의 개선,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정보 공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면세 통관금액 확대 등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월 이후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포함된 해외직구 대상품목의 물가상승률은 다른 대상품목의 물가상승률보다 상당히 낮은 추세를 보였다. 최 연구위원은 해외직구가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최대 약 2%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은 해외직구 제품 가격이 약 30% 가량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원이 동일한 의류·화장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송료를 감안해도 해외직구 제품이 약 20~3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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