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에 '노숙자 위한 무료 이동식 샤워장' 등장

Kate kwon 기자 | 기사입력 2016/08/28 [23:13]

호주 브리즈번에 '노숙자 위한 무료 이동식 샤워장' 등장

Kate kwon 기자 | 입력 : 2016/08/28 [23:13]

지난 23일 노숙자를 위한 무료 이동식 샤워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브리즈번 시내 거리에 선보였다.

 

브리즈번의 닉 마르케와 루카스 파쳇, 두 청년이 노숙자들을 위해 착안한 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료 이동식 샤워장이 등장하면서 집이 없어 거리로 나와 있는 노숙자들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게 됐다.

 

지금으로부터 22개월 전오렌지 스카이'란 이름을 내걸고 두 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자신들의 중고 승합차에 싣고 무료로 노숙자의 옷을 빨아주는,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한 일을 시작한 이 청년들은 이제 한층 더 나아가 승합차 뒷편에 샤워대를 설치해 새로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에 호응해 일부 자선단체에선 샤워대를 제공해 주었고 자선단체 재단(Shine on Foundation)1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 퀸스랜드 주정부로부터 5만불의 보조를 받아 무료 이동샤워 승합차가 탄생됐다.

 

브리즈번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세탁을 시작한 이들의 봉사 활동은 이 지역 외에도 멜번, 시드니, 골드코스트 등 각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오렌지 스카이는 매주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7.2톤에 이르는 노숙자들의 옷을 세탁해 주고 있다. 두 청년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1월‘2016년 올해의 젊은 호주인상'을 수상했다.

 

무료 이동식 샤워장 서비스는 한달 후에는 빅토리아 주에 있는 멜번으로 옮겨 계속될 예정이다.

  

브리즈번에서 노숙자 생활을 20여 년간을 해 오고 있는 데이브 브럼(Dave Brum, 60) 씨는 "일주일 이상을 안 씻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샤워를 하니 끝내준다. 너무 좋다. 우리를 깨끗하게 씻게 해 주는 그들이 정말 멋지다"며 "세상을 씻어내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운영자 마르케 씨는누군가의 옷을 한번 세탁하고 건조시키기 위해서는 6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 샤워 비용도 6달러가 된다"며우리의 꿈은 정말 기본적인 것이다. 사람들을 대우받고 싶어하는 방식으로 대우해 주고 이들을 사회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청결한 옷을 입고 신체를 깨끗하게 할 기본적인 인권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년에 미국에 이동식 세탁소를 보급해 자선사업을 해외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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