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과 비타민 B6

김진주 기자 | 기사입력 2016/10/05 [02:06]

입덧과 비타민 B6

김진주 기자 | 입력 : 2016/10/05 [02:06]

입덧은 대개 임신 초기에 발생하고, 임신 4개월 쯤이면 보통 사라지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전체의 70~85%에서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약하고 심한 정도가 다르다. 경우에 따라서는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입원 치료가 요구된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이 증가하게 되는데, 체질에 따라 평균 이상으로 과다 증가할 경우에 에스트로겐이 구역, 구토 중추를 자극해 입덧 현상이 나타난다.

 

또 신경계에선 세로토닌보다 도파민 신경계가 더 활발해질 때 구역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호르몬, 신경계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요인도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덧의 다른 원인으로는 비타민 B6의 부족이 있다. 입덧이 있는 임산부의 혈액을 조사하면 비타민 B6의 농도가 현저히 낮게 나타난다. 저학력일수록 비타민 B6의 농도는 더 낮은데 이는 여러 영양소가 부족한 질이 나쁜 식사를 하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비타민 B6은 육류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또한 오랜 기간 섭취가 부족했을 때에야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타민 B6 부족 증상으로는 피부염, 설염(혀의 통증), 빈혈, 우울증, 정신착란, 경련 등이 있다. 비타민 B6를 음식으로 보충하기 힘들 경우엔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6를 보충해 입덧을 완화시키고자 할 때 복용하는 용량은 증세에 따라서 하루 10mg부터 75mg 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의과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하루에 1.28mg만 복용해도 구역, 구토가 억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보충제의 경우 100%가 다 흡수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량보다 좀 더 많은 용량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또 필요 이상으로 과다 투여하는 경우엔 말초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비타민 B6가 입덧을 억제하는 3가지 작용원리는 다음과 같다.

 

1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안정화

2. 세로토닌 증가, 도파민 감소-> 구토 중추 안정화

3. 낮은 B6혈중 농도를 정상화

 

비타민 B6는 일반적으로 피리독신이라 많이 불리며, 피리독사민, 피리독살로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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