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출소 후 바로 직장으로

대만 타이난교도소, 재소자들 구직활동 도와

최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16/10/06 [10:40]

새로운 출발, 출소 후 바로 직장으로

대만 타이난교도소, 재소자들 구직활동 도와

최현주 기자 | 입력 : 2016/10/06 [10:40]

얼마 전, 대만 타이난(台南) 교도소는 17개 우수 제조상을 교도소에 요청해 제조상과 재소자간 면대면 취업의 장을 열어주었다. 곧 가석방 예정인 재소자 50명 중에 39명이 채용됐다.

 

그 중 푸쟝공사(福将工程)가 노동자 8명, 지에안운전사(洁安司机) 3명, 청소부 4명,조경 인원(园艺组)1명, 광다씽철공(广达兴铁工)에서 2명, 따리(大立)알루미늄 새시에서 노동자 5명 채용이 포함됐다. 몸을 쓰는 노동직이 대부분이지만 출소 후 바로 정당한 직업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재소자들은 감격스러워했다.

 

타이난 교도소 소장인 천진펑(陈进丰) 씨는 "출소자들이 더욱 빨리 사회에 적응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선 6개월 이내에 곧 출소 예정이거나 가석방 자격자를 대상으로 먼저 직업을 찾도록 도와줘서 그들이 출소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에안(洁安)기업과 갱생상호협회 창시자 천싱위(陈兴馀) 씨는 20여 년간 감옥 생활을 했으며 출소자 창업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그가 아내와 함께 지룽(基隆, 대만 북부에 있는 항구 도시)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악착같이 일해 성공에 이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가 설립한 회사는 신베이(新北)시정부에 의해 우수 제조상으로 뽑혔는데 대부분의 직원이 출소자들이다. 곧 출소할 후배들이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열에 들었다.

 

천씽위 씨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과거에 어떤 시련을 겪었든지 어떤 위세를 부렸던지 상관없이 과거의 모든 것은 끝났다"며 "미래의 운명이 좋을지 나쁠지는 현재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후배들을 격려한다.

 

천씽위 씨는 "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육체노동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내려놓고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겪어 나가다보면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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