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벌통 발명'으로 백만장자 사업가 되다양봉업계 혁신일으켜...클라우드 펀딩, 인터넷기금 130억원 모아져꿀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숲속 작은 오두막에 사는 시다 앤더슨(Cedar Anderson)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꿀 채취방법 대신 탭을 열어 얻는 흐르는 벌집(Flow hive)을 개발해 수백만 장자(Multi millionair) 사업가가 됐다.
그가 기존의 꿀을 채취하는 번거로운 방법을 탈피해 영감을 받아 만든 벌통은 전세계 양봉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시다의 아버지 스튜어트는 1970년에 히피로 복잡한 세상을 떠나 자유로이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 생각에 뉴사우스웨일즈 북쪽에 위치한 바이론 베이 작은 마을인 님빈(Nimbin)으로 들어와 살게 됐다.
그로 인해 시다를 포함한 가족들은 자연과 가까이 지내면서 자연에 대한 호기심속에서 자랐다.
시다는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발동하면 자동차를 분해해 계기판 전구와 경적을 뜯고 밧데리를 연결해서 빛이 들어오게 한다거나 많은 경적을 울리며 악기를 만드는 등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3대째 양봉일을 하는 시다는 아버지와 꿀을 채취할 때마다 벌집판을 일일이 꺼내고 벌에게 물릴 위험을 감수하면서 벌에게도 스트레스를 주고 또 공장에서 벌집판에 있는 꿀을 긁어내어 꿀을 얻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의문을 갖게 됐다.
벌통을 열지 않고 바로 벌통에서 꿀을 채취할 수는 없는 걸까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찾기 시작했다.
어느 화창한 날에 수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개발에 힘써 온 상하로 열리게 하는 벌집판이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벌통판 위쪽에 꽂아 돌리는 핸들을 돌리자 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눈으로 확인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기존의 꿀을 채취하기 위한 과정은 실로 고되다. 먼저는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 안전복을 입어야 하고 그 후 벌들을 잠잠케 하기 위해 연기를 피운다. 벌통을 깨서 열고 무거운 벌통박스를 들어서 벌집틀을 빼낸다. 벌집을 빼고 넣는 과정에서 벌들이 눌려 죽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 다음은 빗으로 벌집에 붙은 벌들을 떼어낸다. 작업장 안에서는 벌집틀에 붙은 밀랍을 모두 떼어야 한다. 그 후 채취된 꿀을 걸러내고 뒤처리 후 벌집틀은 다시 벌통으로 넣는다.
시다가 고안한 플로우 하이브의 플라스틱 벌집 아이디어를 내게 된 것은 벌집틀 육각형 모양의 패턴에 있다. 벌들은 집을 짓기 위해 육각형 모양 패턴의 틀을 만든 후 꿀을 저장한다.
일반 벌집은 목재와 철사로 고정된 벌집초석의 바탕으로 돼 있다. 꿀을 채취할 때 이 초석에 붙은 밀랍을 제거하기 위해 칼로 모두 떼어야 한다.
시다는 플라스틱 벌집틀에 육각형 모양 가운데가 상하로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나누고 손잡이를 꽂아 돌리면 육각형 봉방이 아래쪽으로 뚫린 길로 꿀이 흘러내리게 되어 벌집에 담겨진 꿀을 손쉽게 바로 병에 담아내게 한다.
이러한 발명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새 발명품인 흐르는 벌통을 상품화하기로 하고 공장에서 쓸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7만불 목표로 인터넷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새 아이디어 흐르는 벌통에 대한 소개 영상을 만들고 인터넷에 올리자 하루만에 2백만명이 영상을 보면서 15분만에 목표금액은 달성했고 예상치 못했던 금액 2백만 달러 기금이 마련됐다.
캠페인에 동참한 총 금액은 미화 1200만달러(한화로 130억원)모금에 성공했다. 캠페인이 끝나갈 무렵 130개의 나라로부터 첫 2백 20만 달러의 벌통 예약 주문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하루아침에 백만장자의 사업가가 되었지만 그의 생활은 여전히 검소하게 오래되고 낡은 유트를 몰고 다니며 변함없이 살아가고 있다.
앤더슨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에게 준 영감을 실행하면서 자유로움과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를 했기에 새로운 개발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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