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다임>이 선택한 부산영화제 출품작들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 69개국 299편 상영작 중 4편 선정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6/10/15 [20:16]

<뉴스다임>이 선택한 부산영화제 출품작들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 69개국 299편 상영작 중 4편 선정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6/10/15 [20:16]
▲ 10월6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사진제공 : BIFF 사무국)     ⓒ 뉴스다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외적인 화려함은 없지만 내적으로 충실한 영화제였다.

 

태풍 ‘차바’, 김영란법, 보이콧에 시달린 부산영화제는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총 관객수는 16만 51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관객수인 22만 7377명보다 6만 2228명 감소한 수치다.

 

69개국 299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월드 프리미어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났다.

 

299편의 영화중 뉴스다임은 4편을 선택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뉴스다임이 선택한 작품들>

 

* 밀정

 

▲ 영화 밀정 한장면(사진제공 : BIFF 사무국)     ⓒ 뉴스다임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작전을 그린 영화다.

 

제 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분 초청에 이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분에 공식 초청된 영화다.

 

일제 강점기 사실과 픽션이 교묘히 결합된 김지운 감독의 최신작 이며 배우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는 믿고 보는 작품이지만 공유뿐만 아니라 박희순, 한지민의 연기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8일날 CGV센텀시티에서 GV에 참석한 ‘밀정’ 제작자 최재원 대표는 과연 송강호 공유 둘의 케미가 잘 맞을까 싶었다.

 

송강호는 워낙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고, 공유가 연기적인 측면에서 잘 맞을까 싶었다. 우려처럼 공유가 촬영 초반에는 힘들어했지만 회차가 거듭되면서 김지운 감독이 도와주면서 달라졌다.

 

여기에 양념 같은 엄태구의 발견, "우리의 한지민까지 모두가 잘 해나가면서 나중엔 공유가 분위기를 리드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 영화 밀정 한장면(사진제공 : BIFF 사무국)     ⓒ뉴스다임

 

영화의 흐름상 주요배역은 아니지만 특별 출연하고 있는 이병헌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연기는 독보적이다.

 

이미 9월 개봉후 7백만명 이상이 본 영화로 이번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가장 관객이 많이 왔었고 특히 외국 영화관계자와 기자가 주목한 작품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유럽과 아시아 영화가 많지만 왜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치밀한 구성, 배우들의 연기력, 전편에 걸쳐 펼쳐 있는 긴장감과 마지막 반전은 소름끼치도록 아름답다.

 

* 덕혜옹주

 

▲ 영화 덕혜옹주 한장면(사진제공 : BIFF 사무국)     ⓒ 뉴스다임

 

올여름 5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젖게 한 영화 ‘덕혜옹주’는 영화 밀정과 함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다.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등이 출연한 '덕혜옹주'는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자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렸다.

 

 

▲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한 손예진(사진제공 : BIFF 사무국)     ⓒ 뉴스다임

 

지난 8월 3일 개봉해 전국 559만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에 성공했다. 주연배우 손예진은 ‘인생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8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한 손예진은 "30대 중반이지만 그동안 연기하면서 느꼈던 많은 것들이 '덕혜옹주'에 응축했던 것 같다"며 "배우로서 뭉클함을 느낀 작품"이라고 했다.

 

 

* 두 번의 이별(Lost Daughter)

 

▲ 두 번의 이별(Lost Daughter) 한장면(사진제공 : BIFF사무국)     ⓒ 뉴스다임

 

아시아 중심의 부산영화제 성격에 맞게 전체적으로 아시아의 영화들이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영화 ‘두 번의 이별’ 은 2016 부산영화제 자막팀이 추천한 78편중 하나다.

 

‘두 번의 이별’ 은 대만 진우힐 감독작품이며 갑자기 사망한 딸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뛰어다니다 가족의 숨겨진 비밀과 애증을 알게 된다. 대만과 중국본토 사이 즉 양안관계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이 가족에게도 벌어진다.

 

▲ 두 번의 이별(Lost Daughter) 한 장면(사진제공 : BIFF사무국)     ⓒ 뉴스다임

 

대만 첫부인에게 얻은 딸 '자신'과 이혼후 중국에서 얻은 둘째 딸 '렌'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이 결국 렌의 죽음으로 귀결되고 살인용의자로 지목받은 자신에게 분노하는 렌의 모친 그리고 이 사건을 추적하다

 

진퇴양난에 빠진 아버지의 괴로움이 이 작품의 주된 흐름이다. 결국 양안 가족의 화해로 이 영화는 끝이 나며 한때 아시아를 평정했던 대만영화의 저력이 돋보인다.

 

* 삼인행(Three)

 

▲ 삼인행(Three) 포스터 (사진제공 : BIFF사무국)     ⓒ 뉴스다임

 

영화 ‘삼인행’ 은 조니 토(Jonney To) 감독이 연출한 병원 실내극 영화다. 느와르적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이며 병원에서 일어난 범죄 혐의자, 경찰, 의사, 세 사람 사이의 갈등과 심리변화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 삼인행(Three)의 한 장면 (사진제공 : BIFF사무국)     ⓒ 뉴스다임

 

영화 전체가 모두 병원 한 곳에서만 일어난 일을 서술했지만 하나도 단조롭지 않고 재미있게 잘 이어져 간다. 또한 도덕성과 적법성의 의미를 묻고 있다. 대체적으로 참 흥미진진한 내용이었지만 90년대 홍콩영화에서 자주 봤던 과장된 액션과 카메라 워킹이 거슬린다. 이 부분이 홍콩영화의 한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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