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고 기자와 함께 '영어실력 쑥쑥 키우기’<14>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미안하다고 하기가 그리 어려운가 봐요

Julie Go 기자 | 기사입력 2016/11/22 [18:56]

줄리고 기자와 함께 '영어실력 쑥쑥 키우기’<14>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미안하다고 하기가 그리 어려운가 봐요

Julie Go 기자 | 입력 : 2016/11/22 [18:56]

지난주 수년 만에 한국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나의 사랑하는 고향에서 아침을 맞고, 단풍과 낙엽이 붉게 물든 아름다운 서울 시내 길을 걸어보며 잠시나마 행복했다.


그런데 갑자기 촛불 시위대가 곧 몰려든다며 도시 전체가 난리가 났다. 전경버스가 주위의 도로와 인도까지 완전 점령해서 길이 모두 막혔다. 사람들을 따라 전철역으로 내려갔다. 전철표를 사느라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내가 탈북자 같았는지  차디찬 눈길을 주는 행인들에게 엄청 왕따를 당했다. It was almost bullying! 

그래도 이리저리 물어가며 겨우 표를 하나 사서 전철에 올라탔다. 붐비는 전철 안의 시민들은 모두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They looked angry too. 

잠시라도 미소를 띤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나마 반가운 것은 다음 정차역을 알리는 안내 방송하는 이의 목소리와 열차를 들랑날랑하며 바쁘게 2천원짜리 장갑을 파는 노점상 아저씨들이었다.

내가 사는 미국의 동네라면 기차 안의 옆사람에게 내가 오랜만에 고국에서 겪고 있는 일들을 말하고 지친 마음을 풀어가며 가벼운 농담을 나눌 시간인데, 나는 뭐 씹은 벙어리가 돼야 했다. 신세가 약간 슬펐다. I felt so sorry for myself.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워낙 고난이 많아 괴로운 상황을 혼자 잘 이기는 강한 성격이 있다지만, 최근 통계적으로 밝혀진 한국의 낮은 삶의 만족지수(life satisfaction index)나 높은 자살률(high suicide rate)등을 고려해 볼 때 나는 이렇게 진단을 해본다. 오랜만에 가서 볼수록 현대의 한국인들에게는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왜 대화를 부담스러워하는가! Is it too burdensome to converse?

천지창조 및 인류의 모든 것이 다 말로 시작됐고 말만 잘하면 천냥 빚도 값고, 웬만한 모든 인생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데 말이다. My beloved Koreans, let’s talk! 

평소 말을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한다. Indeed, talkative person speaks English better!

 

해외에서 영어회화 공부를 해 본 사람은 동감하는 것이 있다. 각종 주제별로 영어로 말하기를 연습하게 하는 시간에 한국인들만 유독 말해야 한다는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장 불편한 것은 한국인들은 혹시 실수를 해도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안 한다. Some even smile when they supposed to say they're sorry, that’s a shame.

그 드높은 자존심은 이제 속 시원히 집어던지고 팍팍 외쳐보자 “아이엠 쏘리!!!” 

“I’m sorry!” 는 내가 어떤 실수, 혹은 크고 작은 잘 못을 했던지(I’m sorry that I made a mistake), 상대의 처지가 딱해서 동정을 해 주는 말(I’m so sorry to hear that you’re having a hard time.)이 필요할 때라든지 마구마구 건네면 된다.

꼭 영어가 아니라 한국인끼리도 자주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서로 격려해 주는 말도 하자. 이런 사고 방식을 갖고 살면 인생이 편해지고 전철 안에서도 가끔 미소를 띨 수 있는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 같다.

 

엘튼 존 (Elton John) 구글프리이미지    ©뉴스다임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오늘은 엘튼존(Elton John)이 70년대에 발표한 곡 중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라는 곡을 올려본다. 지금 들으면 약간 우중충한 감이 있지만 나는 80년대 말에 이런 발라드곡을 들으며 영어를 공부했다. 영국발음과 미국발음을 비교하며 공부했었는데 영국신사 엘튼존의 젊은시절 청명한 목소리와 깨끗한 발음 속에 옅게 깔린 영국발음을 찾아 음미하며 들어보는 것도 재밌다.  

 

https://youtu.be/yIyCuL812Fo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 Elton John

 

What have I got to do to make you love me?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What have I got to do to make you care?

 당신이 내게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What do I do when lightning strikes me?

 번개가 내릴칠 때 난 어찌해야 하나요?
And to wake to find that you're not there.  

 그리고 깨어나서 당신이 옆에 없으면요?

 
What do I do to make you want me?

 당신이 나를 원하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What have I got to do to be heard?

 내 말이 당신의 귀에 들리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What do I say when it's all over?

 이제 모든게 다 끝났다고 하려면 무슨 말을 하나요?
And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미안하다는 말이 가장 하기 어려워요.

*후렴

 

It's sad, so sad 슬퍼요, 정말 슬퍼요.
It's a sad, sad situation
너무 슬픈 상황이에요.
And it's getting more and more absurd
그리고 점점 더 황당해지네요.

It's sad, so sad 슬퍼요, 정말 슬퍼요.
Why can't we talk it over?
우리는 왜 대화를 다시 해보면 안 되나요?
Oh, it seems to me,
아, 정말 내가 보기엔,

That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미안하다는 말이 가장 하기 어려운 말인 것 같아요.

 

 *후렴 반복

 

What do I do to make you love me?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What have I got to do to be heard?

 내 말이 당신의 귀에 들리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What do I do when lightning strikes me?

 번개가 내릴칠 때 난 어찌해야 하나요?

 

What have I got to do? 난 어찌해야 하나요?

What have I got to do? 난 어찌해야 하나요?

When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미안하다는 말이 가장 하기 어려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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