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인구서 '종교없는 사람' 절반 넘어

최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16/12/19 [17:07]

국내인구서 '종교없는 사람' 절반 넘어

최정호 기자 | 입력 : 2016/12/19 [17:07]

종교가 없는 사람의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국내 인구 비율은 전체의 56.1%로, 종교가 있다고 답한 비율(43.9%)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종교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을 추월한 것은 통계청이 종교 유무를 조사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초다.

작년 종교 있는 인구는 2155만 4000명으로 10년 전인 2005년(2452만 6000명)보다 9%포인트 줄었다. 반면 종교 없는 인구는 2005년 2182만 6000명에서 지난해 2749만 9000명으로 9%포인트 급증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종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나이별로 특히 40대(13.3%포인트), 20대(12.8%포인트), 10대(12.5%포인트)의 종교 인구 감소 폭이 컸다. 종교 없는 인구 비율은 20대가 6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10대(62%), 30대(61.6%), 40대(56.8%), 50대(49.3%), 60대(42.3%), 70세 이상(41.8%) 순이었다.

종교 있는 인구의 19.7%(967만 6000명)는 기독교(개신교)를 믿었다. 불교(15.5%·761만 9000명), 천주교(7.9%·389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사회 구조가 복잡해지고 국민들이 바빠지면서 종교에 관심이 적거나 없다는 응답이 크게 증가했다”며 “사회가 점차 개인화될수록 공동체 참여율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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