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후보, 잇단 이단 종교 연계 구설수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7/01/03 [11:06]

반기문 대선 후보, 잇단 이단 종교 연계 구설수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7/01/03 [11:0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신천지 관련 여성단체 홍보영상에서 이 단체 김남희 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었다. 김남희 대표는 연로한 이만희 총회장의 뒤를 이어 신천지 차기 총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반 총장은 김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올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와 우연히 사진을 찍은 것일 뿐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반 총장은 최근 신천지에 이어 ‘단월드(단학선원)와의 접촉건으로 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

 

▲ 단월드 이승헌 창시자와 악수하는 사진(왼쪽)과 신천지 산하단체 김남희 대표와 사진 촬영(오른쪽) 출처: 매일종교신문     © 뉴스다임

  
단월드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등에는 이씨가 지난해 5월 경주에서 열린 ‘유엔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에 참석해 반 전 사무총장과 악수하는 사진이 게재돼 있다.

 

이 밖에도 이씨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로 찾아가 반 전 사무총장을 만나 담소하는 모습도 있다. 이씨는 자신이 20008월 뉴욕에서 열린 ‘종교·영성지도자 새천년세계평화 정상회의’에 참가했으며 이 회의에서 ‘유엔 세계 50인 정신지도자’로 선정됐다고 선전했는데 기성교단측은 이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외교부가 최근 이씨의 수상 여부에 대한 문의를 받고 “유엔총회 결의 등 공식문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결국 개신교를 주축으로 한 기성교단들은 이들 확산세의 신흥교단을 이단시하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의 흑선전에도 이용되고 있는데 일반 국민과는 별다른 관련 없는 만남과 교류가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그만큼 개신교의 입김이 우리사회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승헌 씨는 단월드의 창시자이자 새천년평화재단의 총재다. 뇌호흡 개발자로 호는 일지(一指)인데 고조선 시대 이전부터 전해왔으나 현대에 이르러서 흔적만 남은 단학을 현대인에 맞게 체계화해 보급하기 시작했다. 단학은 몸안의 에너지를 모으면서 심신을 단련하는 수련법이다
  
그의 단군 숭배 운동과 전국 초등학교 단군상 건립 운동은 국내 일부 기독교 교파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으며, 단학의 종교화에 대한 우려도 일으켰다. 한때는 369개의 단군상을 초··고등학교와 공공장소에 설치한 적도 있다.
  
이에 대해 단월드 관계자는 “종교적인 측면에서 우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건 아니다” “특히 무속신앙적인 면을 배제하기 위해 관계전문가들이 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이들의 집중력과 심성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교단들은 선교 확산의 일환으로 유명인과의 교류를 강조하고 있는데 반 전 총장도 같은 사유로 구설이 생겨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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