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복과 소비자 권리

권중근 기자 | 기사입력 2017/01/20 [09:19]

무역보복과 소비자 권리

권중근 기자 | 입력 : 2017/01/20 [09:19]

평소 서로에게 대접해주고 잘 받지 못하는 팍팍한 사회적 구조 탓일까.

 

소비자 입장에서 방문한 업체의 환대와 대접에 익숙하다보면 그것이 우리가 받아야 할 권리인양 착각하게 된다.

 

나아가 고객을 위한 업체의 서비스 차원이 단지 보이는 부분에서 만족하지 않고 감동을 주고자 노력하는 업체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서비스를 받게 되고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은 업체에 대해서 시스템과 직원관리가 잘 되어 있다고 말하며 그러한 서비스를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게 되었다.

 

옷을 잘 갖춰 입고 간 백화점에선 vip가 되어야 하고 아무리 바빠도 중국집은 배달이 되어야 하며 탕수육을 시키면 군만두는 서비스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객은 왕이다'는 말은 주인의 입장에서 손님을 잘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임에도 간혹 고객이 자신의 소비자 권리를 주장하며 주인에게 왕으로 대접받기를 요구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다보스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최근 미국의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발언을 겨냥한 듯 보호무역을 추구하는 것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과 같다는 연설을 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드배치를 두고 중국의 무역 보복은 화장품에서 시작해 양변기에까지 이르렀다.

 

중국은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을 비판하고 나섰지만 정작 자신들은 보호무역과 더불어 무역 보복을 하고 있다.

 

북한의 핵을 둘러싸고 가장 긴장하고 주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우리의 주체적 방어 권한을 자기들의 소비적 권리로 대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북핵을 둘러싸고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서 그리고 미국이 중국을 어떻게 협력 파트너로 만들어 동북아의 비핵화 기조를 유지해 가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북핵 문제가 그동안도 지지부진했지만 앞으로도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사드를 둘러싼 갈등과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을 통해 알 수 있다.

 

중국이 북한을 대하는 움직임이 언어가 되어 우리의 귀에 들려오는 말은 아직 우리는 북한을 더 충분히 이용을 해야 하니 북한이 핵을 개발하던지 미국을 향해서 미사일 발사 하는 것은 우리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모든 일의 결국은 마지막에 알게 될 것이다. 그 마지막은 북이 핵 발사 능력을 갖추는 날이 될 것인데 이미 이러한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미국이 행동을 하고 있는 반면에 아직 우리는 일부 정치권마저 안일하게 북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의 삶속에서 말하는 자가 주인인지 듣는 자가 주인인지를 그리고 내가 주인의 입장인지 고객의 입장인지를 살펴야 한다면 북핵을 마주하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가 당연히 주인이며 주변 국가들은 객일 것이다.

 

따라서 주변의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나라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북핵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며 나아가 동북아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국제 사회 속에서 인류는 오랜 전쟁과 갈등을 통해 보다 평화를 구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이 역사를 통해 각인된 이기적인 유전자로 인해 서로의 공존과 이익이 평화속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중국이 단순히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면 북한은 더 이상 비핵화의 통제권에 있을 수 없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북한 지도자의 고통 속에 숨죽이며 사는 우리의 형제와 자매들은 중국이 표방하는 강대국의 입장에서 돌아봐야 할 소수민족일 것이다.

 

인류의 대부분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평등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강대국이 해야 할 일인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다임 View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