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감자' 재배할 수 있을까?

황선도 기자 | 기사입력 2017/03/21 [13:56]

화성에서 '감자' 재배할 수 있을까?

황선도 기자 | 입력 : 2017/03/21 [13:56]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국제감자센터(CIP)는 8일, 감자를 화성의 대기 조건에서 재배할 수 있으며, 심지어 지구의 극단적인 기후 조건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내용은 긍정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CIP는 지난해 2월14일에 모의적인 화성의 조건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실증 실험의 2단계 사업을 시작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ARC)의 협력으로 리마의 페루국립공과대학(UTEC)의 기술자가 구축한 '큐브셋(cubesat)' 안에서 화성의 낮과 밤의 온도와 기압,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비중 등을 모방한 환경을 만들고 거기에 감자를 심었다.

 

ARC, UTEC 직원을 역임해 온 외계지적생명체 탐사(SETI)연구소의 훌리오 발디비아 실바 연구원은 "화성과 같은 조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이 실험의 중요한 단계이다. 큐브셋에서 작물이 극한 상황에 노출되어도 견딜 수 있다면, 화성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감자가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몇 번의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감자가 살아남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CIP는 2016년, 지구상에서 발견된 화성의 토양에 가장 닮았다는 페루 남부의 팜파스 사막의 흙을 리마의 라 몰리나 실험장으로 가져왔다. 이 흙은 매우 건조하고 염분을 포함하지만, 이 흙에서도 비옥한 흙의 도움으로 감자를 재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

 

ARC 직원 크리스 맥케이 씨는 "이 연구는 지구에 기술적·생물학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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