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망중한'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17/05/23 [11:41]

대통령의 '망중한'

여천일 기자 | 입력 : 2017/05/23 [11:41]

휴가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양산 사저 인근의 통방사(주지 상묵 스님)를 찾아 망중한을 즐겼다.     

 
특히 이 자리에 앞서 청와대 측에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반려견 마루(풍산개, 8세 수컷)와 함께 했다.      

▲ 사진제공 ; 상묵스님     © 뉴스다임


상묵 스님 측에서 제공한 사진을 보면 문 대통령은 비교적 편한 차림으로 돌 위에 앉아 상묵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상묵 스님은 마루의 머리를 쓰다듬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불교닷컴에따르면 상묵 스님은 "양산에 계실 때 평소에도 아침마다 산책을 왔다. 사저에서 100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오늘도 경호원 몇명만 대동하고 와서 서스럼 없이 먼저 다가와 '안녕하십니까'라고 했다"말했다.

이어 "당선 후 처음 보는 모습인데 바쁜 일정 때문인지 좀 수척해 보여 제가 대통령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건강 유의하십시오'라고 답례했고, 대통령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사례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평소에도 권위를 내려놓고 시골아저씨처럼 벙거지 모자를 쓰고 집안팎 손질과 화초 등을 가꾸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고, 오늘은 공양주보살과도 편안하게 사진 포즈를 취해 줄 정도로 이웃처럼 지낸 사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10여 분후 애견 마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일어섰다. 상묵 스님은 커피를 좋아하는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최근 라오스 여행 중 구매한 커피 두 봉지를 선물하고 축하메시지도 전달했다.     
(매일종교신문제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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