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기획]'지성이'가 발로 쓴 유럽사진첩<22>

다섯(5) 호수의 길을 걷다

김지성 대학생 기자 | 기사입력 2017/08/08 [13:26]

[다임기획]'지성이'가 발로 쓴 유럽사진첩<22>

다섯(5) 호수의 길을 걷다

김지성 대학생 기자 | 입력 : 2017/08/08 [13:26]

군 입대를 앞두고 황금 같은 공백의 시간을 얻었다.

이 백지 위를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 배낭 싸 메고 꿈에 그리던 유럽 대륙으로 떠난다.

하얀 백지 위에 지성이가 담아 내는 유럽의 사진첩을 함께 보자.<편집자주>

 

인터라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니 체르마트가 나온다.

인터라켄과 체르마트가 이번 스위스 여행의 주 요리 이다.

체르마트는 청정지역으로 허가된 전기차 외에 화석연료로 작동하는 자동차는 운행할 수 없다.

체르마트의 핵심은 마터호른, 들판 한 가운데에 불쑥 솟아난 뿔이라고 하여 마터호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토블론에 그려진 로고이다. 파라마운트 영화사 로고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파라마운트 로고에 쓰인 산은 마터호른이 아니라고 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오늘은 트래킹을 하기로 한다.

 

체르마트에서 푸니큘라를 타고 수네가 파라다이스까지 이동한다.

수네가 파라다이스에서 케이블 카를 타고 블라우헤르트까지 이동한 후, 케이블 카를 갈아타고 로트호른 파라다이스까지 이동한다.

로트호른 파라다이스에서는 마테호른과 주변의 깎아지른 산들을 볼 수 있다.

▲ 로트호른에서 바라본 마터호른     © 뉴스다임

로트호른 아래로 구름이 깔린다.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중의 공기가 바람을 타고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산 위에 구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영서지방의 높새바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보니 마터호른 꼭대기에 구름이 걸려있다. 금방 보일 것 같으면서도 안 보인다. 그렇게 마터호른은 쉽게 맨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날씨는 분명 맑은데 마터호른이 보이지 않으니 마냥 아쉬울 뿐이다.

로트호른은 주변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데, 마터호른과 반대방향 저 멀리 융프라우가 보이기도 한다. 융프라우 방향은 만년설이 쌓여있는 반면에 바로 옆 산은 흙과 암석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산도 있다.

 

로트호른에서 블라우헤르트로 이동해서 트래킹을 시작한다. 트래킹 코스는 매우 다양한데, 우리는 다섯(5) 호수의 길을 걷기로 한다.

블라우헤르트-슈틸리제-그린지제-그륀제-무수지제-라이제-수네가 까지 오는 여정이다.

슈틸리제, 그린지제, 그륀제, 무수지제, 라이제 5개의 호수를 도는데 호수에 마터호른이 비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기대감에 흥분이 된다.

아래로 내려가는 하산 트래킹이고 날씨도 덥지 않고 트래킹하기 너무 좋다.

주변의 풍경도 좋다. 이런 트래킹이라면 얼마든지 하겠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이정표도 잘 설치 되어있다.

 

첫 번째 도착지는 바로 슈틸리제

도착하자마자 입이 쩍하고 벌어진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맑은 호수 뒤쪽으로 푸른 들판과 산봉우리가 보이고, 맑은 호숫물은 그 들판과 산봉우리를 담고 있다. 말 그대로 그림이다. 정말로 아름답다.

▲ 첫 호수 슈틸리제     © 뉴스다임

호수는 그렇게 크지 않다. 오히려 연못 비슷한 느낌이다.

깊이도 깊지 않다. 조그마한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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