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고 기자와 함께 '영어실력 쑥쑥 키우기'<25>

‘I have done my time.’ 기간을 다 마쳤어요!

Julie Go 기자 | 기사입력 2018/02/22 [03:07]

줄리고 기자와 함께 '영어실력 쑥쑥 키우기'<25>

‘I have done my time.’ 기간을 다 마쳤어요!

Julie Go 기자 | 입력 : 2018/02/22 [03:07]

영어는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히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오는 피곤함의 호소다.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 드리고 싶다.

 

사실 언어를 장기간 배웠는데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잘 안 써서 그렇다. 언어는 살아있는 소통 수단이며 끊임없이 진화한다. 공부가 아니라 습득과 체득으로 학습해야 쉬워진다.

 

영어는 20세기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가르쳐지고 이해되는 언어다. 영어를 국어의 하나로 쓰는 국가들은 세계적으로 약 50 개국이며 대륙마다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 이들 지역마다 쓰는 방언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의 시작은 조선 말기였다. 1886년 배재학당에서는 영국인 교사들로부터 직접식 교수법이 시작돼 활발한 영어 교육이 이뤄졌고 이승만, 서재필 등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됐다.

 

그러나 1910년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조선의 영어 교육은 일본인 강사들에 의해 일본어로 이루어졌다. 당시 출중하던 조선 엘리트들의 영어 실력은 짓밟히고 일본식 짝퉁 영어 발음마저 받아들여야 했다.

 

그 잃어버린 40년을 빠꾸(‘되돌리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back’의 일본식 발음) 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된다. 게다가 일본의 영어 문법 번역식 교수법은 해방 이후 1980년대 까지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에 쓰였다.

 

모두가 올림픽의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만 운동을 한다면 누가 그 운동을 더 이상 운동이라 하겠는가! 규칙에 따라 각종 운동을 한 번씩이라도 해보고 재미를 느껴야 한다. 자기가 좋아야 계속하고 기술과 필요한 근육도 발달된다.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 같이 겨루며 승패의 맛도 보게 된다. 그러면 그 운동은 서서히 체질로 변해가고 어느새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진학과 취업을 위해 영어를 무조건 단기적으로 연마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이지만 이들은 대부분 젊다. 자신을 올림픽 선수단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면 단기 정복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솟으리라!

 

그 외 일반 사람들은 천천히 언어 습득의 재미를 누리시길 권한다. 행복은 과정 중에 있다는 말처럼 자전거를 타던 아이가 크면 자동차를 거쳐 비행기나 우주선 운항을 할 수도 있고, 동네 언덕에 잘 오르던 아이가 성장하면 약수를 뜨러 산에 다니고, 암벽 등반, 에베레스트 정복까지 도전할 수도 있다.

 

얼마 전에 한국어를 나보다 더 유창하게 하는 것 같은 외국인을 만났는데 좀 황당해지고 부담스러웠던 경험이 생각난다. 한국어 학당에서 배웠다는 솜씨로 한국어 ‘조사’의 활용법에 대해 배우던 교재를 들고 와서 나한테 따지고 묻기 시작하는데 참 어처구니 없었다.

 

피겨 스케이팅을 관람할 때도 그런 충격을 받는다. 내가 은반 위 요정의 몸짓 하나하나에 심취하고 음악에 따라 같이 호흡하며 오감이 총출동이 된 채 감상할 때 전문 해설자가 ‘트리플 엑셀’이니 ‘루프’ 등의 기술력 감점에 대해 떠들어 대면 그야말로 “그럼 당신이 나가서 완벽하게 한번 해보시요?”라고 쏘아주고 싶은 사람이다.

 

외국인 손님을 상대하는 시장의 상인들이 구사하는 영어를 들어보라. 얼마나 진실하고 아름다운가! 신조 방언들이 마구 탄생하는 현장이다. 다문화 커플의 소통을 보더라도 언어가 아니라 통하려는 의지와 지속적인 활용이 대화를 가능케 한다.

 

거기에 관련해서는 좋은 예가 하나 있다. 한 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이 미국비자 인터뷰를 받기위해 미대사관 대기실에서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그 부부의 통역을 해 주었는데 그당시 나는 미혼이었으니 이 두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무척 한심하게 생각했었다.

 

내가 보기에 두 사람은 거의 20% 정도밖에 언어로 소통을 못하는 수준이었고 그들의 손에는 항상 한영/영한 사전이 들려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말도 안 통하면서 부부싸움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혼 후 거주 계획에 대한 입장 차이를 따지기 시작했으니 서로 감정이 날카로워졌던 것 같다. 그때 내가 했던 제안이 지금도 생각난다.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자구요” “Let‘s face it one by one for now” 일단 웃는 얼굴로 비자부터 받고 그 다음에 다른 상의를 더 하자는 휴전 제의를 둘 다 순순히 받아들였다.

 

영어를 해석할 때 단어 정복도 중요하지만 문화차이나 이해 방식의 차이가 소통을 가로막고 독해도 가로막는다.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나와 다른 사람 혹은 우리와 다른 민족과 그 문화에 대해 이해해 보면 생각보다 언어도 쉽게 다가온다.

 

“당신은 어떤 오늘에 식사을 먹고 싶어요?”

“나는 물고기과 쌀을 주세요”

 

위와 같이 외국인이 서툰 한국어를 말해도 그들의 문법이 틀리거나 말투가 어색하다고 화낼 한국 사람은 없다. 오히려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떡 하나 더 주고 싶은 심정이 드는 건 나만이 아닐것이다. 뭐든지 서툴러도 한참 배울 때가 재밌으니까.

 

오늘의 표현 I have done/finished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도 대화할 때 자주 틀리는 have 대해 짚 넘어가고 싶다. have 사전을 찾아보면 상당히 길다. 설명이 많이 필요한 동사인 만큼 활용도 다양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유의 뜻인 '가지다' 또는 ‘먹다’, 사역동사로 분류되는 ‘시키다 여러 가지 문법적 변형으로도 쓰인다.

 

교실에서 ‘저는  했어요.’라는 표현을 하고 싶은 학생이 ‘I am finished.’라고 말하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어떤 특별한 상황의 종료를 강조해서 말할때는 ‘I have finished.’라고 하는 게 낫고 일반적인 일을 마쳤다고 할 때는 ‘I am done.’ 많이 쓰인다.

 

참고로 ‘I am finished’ ‘나는 끝장났다!’ 라는 부정적인 감탄문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억양에 주의해야 한다. 같은 문장이라도 강세와 상황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있다.

 

 책을  읽으면 너에게 이야기해 줄게라는 표현은 ‘I will tell you when I have finished reading it.’ 정확하다. 또는 ‘I will tell you when I am done reading it.’ 그러나 영어에서  문장 속에 미래-미래 시제를 같이 쓰지 않으므로 ‘I will tell you when I will finish it.’이라고 하면 어색하다. 앞문장이 미래이니  문장은 현재나 현재분사로 써야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요즘 미국에서 평소에 쓰이는 영어는 갈수록 간단해지고 있다. ‘I am through.’(어려운 과정을 거쳐 ‘마쳤다 의미가 포함됨), ‘I am done.’(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보다는  일을 ‘마쳤다 것에만  의미가 집중됨), ‘Cakes are done.’(케잌  됐어요), They are finished.(그들은  마쳤어요).

그렇지만 모든 대화를 굳이 문법적으로 분석해 가며 말하지 않아도 계속 쓰다보면 점점 감각이 생기게 되니 작게라도 소리내어 연습해 보는 것이 지름길이다.

 

have / has  

1) have(가지고 있다)/has 3인칭 단수 she, he, it 등이 주어일 때 have 대신 사용한다는 것을 알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은 실제 대화 속에서 자주 실수를 한다.

예문) 

I have a book. 

저는 책을   가지고 있어요.

She has a book.’ 

그녀는 책을   가지고 있어요.

Julie has a dog. 

줄리는 강아지가 한마리 있어요.

It has brown eyes.

 강아지의 눈은 밤색이에요.

 

2) 완료시제 만들기/여기서 have 행위가 완료됐음을 가리킨다.

예문)

I have finished reading this book.

저는  책을  읽었어요.

I have seen the movie. 

저는  영화를 봤어요.

He has seen the movie. 

그는  영화를 봤어요.

 

had

have 과거형 혹은 과거완료형이며 인칭과 수에 관계없이 모든 대명사 뒤에 쓴다.

예문)

I had a car. 나는 자동차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는 )

They had a car. 그들은 자동차가 있었다.

 

어떤 사건을 이미 끝냈다 라고 말하려면,  

‘I had already finished it’ 나는 이미 그것을  마쳤었다.

 

주어가 3인칭 단수  때는,

The class had already finished.  그 수업은 이미 끝났었어요.

 

 

노래로 배워요~ ‘I’ve done my time.’

 

1970년대의 노래  가사가 너무 솔직하고 멜로디도 재미있는 곡이 있다. 토니 올랜도가 부른 ‘Tie a yellow ribbon. 노란 리본을 묶어두세요.

가사 내용 : 3년간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나오는  청년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기가  출소하게 됨을편지로 알리면서 노란 리본을  앞의  참나무에 매달아 놓으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나무에 노란 리본이 보이면 아직도 그녀가 자기를 사랑하는  알고 버스에서 내릴 것이고 노란 리본이  보이면 내리지 않고 자신을 원망하며 가버리겠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가사의  마지막 절에서 그는 100 개의 노란 리본이 나무에 달린 것을 보게 되고 집으로 간다는 해피앤딩이다.

 

여기서도 오늘의 표현 ‘I have done~’ 나오는데 ‘I am done.’ 처럼 끝마쳤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오직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기나긴 기다림과 괴로움을 견디며 3년동안 교도소 생활을  마쳤다는 과정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have  쓰여야 했다. ‘I have done my time.’

 

     Tie a yellow ribbon. - Tony Orlando and Dawn (1973)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형을  마치고 집에 가는 중이에요.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이제 무엇이  것인지 아닌지 알아봐야 해요.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내가  출소하게 된다는 편지를 당신이 받았다면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고 있을거에요.

If you still want me, if you still want me.

나를 아직도 원한다면 말이에요.

 

Oh, tie a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 노란 리본을 늙은 참나무에 매어두세요.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ou still want me?

3년이 흘렀어요, 당신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나요?

If I don’t see a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늙은 참나무에 노란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면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나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우리에 대해 단념하고 

 탓을 하며 살거에요.

If I don’t see a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늙은 참나무에 노란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면

(중략)...

 

(마지막)

And I can’t believe I see a hundred yellow ribbons

around the old oak tree.

그런데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늙은 참나무에 노란 리본이 

 개나 달려있는 것이 보이네요.

I am coming home...Mmm...

나 이제 집에 가요...음...

 

https://youtu.be/LDd2eQj1HQk

 

▲사랑하는 사람을 맞기 위해 나무에 걸어둔 노란 리본 (구글프리이미지)      © 뉴스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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