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품 아닌 창의적인 작품 만드는 '가현판화공방'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18/03/11 [22:51]

복제품 아닌 창의적인 작품 만드는 '가현판화공방'

박원빈 기자 | 입력 : 2018/03/11 [22:51]

판화는 미술기법의 하나로 화가들은 자신이 직접 제작에 임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숙련된 판화 기술자들에게 의뢰해 제작하기도 한다. 가현판화공방은 국제적인 작가들과 협업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판화 제작에 주력해왔다. 가현판화공방 정택만 대표와 박현정 실장을 만났다.<편집자주>

 

▲ 판화 제작 모습(사진제공 : 가현판화 공방)     © 뉴스다임

 

가현판화공방은 30여 년 경력의 마스터와 판화 전공자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테크니션 집단이다. 동판·석판·목판·실크스크린 등의 전통적 기법에서 응용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모든 종류의 판화 제작을 제안한다.

 

또한 유명작가들과 공동으로 기획해 제작한 판화 작품들을 on/off line gallery를 통해 선보이며, 판법의 기술적 혁신을 통한 판화 부흥과 함께 대중과 소통한다.

 

판화공방을 운영하다 보니 많은 문제가 있다. 판화 제작 수입과 판화 작품을 판매하는 수입 구조로 돼 있는데 미술계 흐름에 따라 일이 많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기 때문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일이다.

 

▲ 가현판화공방 박현정 실장(왼쪽), 쩡판츠 화가(가운대), 가현판화공방 정택만 대표(오른쪽) (사진제공 : 가현판화공방)     © 뉴스다임

 

정택만 대표와 박현정 실장은 가현판화공방을 운영하며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중국의 쩡판츠 화가의 2.4m 작품을 의뢰 받았던 일이라고 말한다.

 

판화는 프레스기라는 기계로 그림을 찍어내야 하고 프린트할 수 있는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 종이크기도 전 세계적으로 사이즈가 정해져 있고 56cmX76cm, 76cmX110cm 사이즈 안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규모가 상당히 큰 작품이다 보니 오차가 많아 실패한 경우도 많았다. 뿐만 아니라 샘플을 보내서 컨펌을 받아야 하는데 중국에 있는 작가이다 보니 국제택배로는 한계가 있어 아침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가서 컨펌 받고 저녁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온 적도 있다.

 

박수근 화가가 1점당 500장씩 5점을 의뢰한 적이 있다. 총 2,500장의 판화작품을 찍어내야 하는데 두 달 전에 의뢰를 해 같이 일하는 스텝들과 밤을 새워가며 작업을 했다. 해외에서는 보통 2~3년 전에 작업의뢰를 하는 편이다.

 

▲ 판화 제작 모습(사진제공 : 가현판화 공방)     © 뉴스다임

▲ 판화 제작 모습(사진제공 : 가현판화 공방)     © 뉴스다임

 

복제판화는 작가의 명성, 그림의 크기로 가격을 매겨서 판매를 한다. 기법이 틀리고 보존성이 더 뛰어나다. 정택만 대표와 박현정 실장은 "판화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이 있다.

 

판화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성과 장인정신으로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한다. 또한 판화갤러리, 판화학교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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