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명의 동남아 여성에 대한 공판이 16일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에서 열렸다.
법원은 "정치적인 암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를 입증할 확고한 증거도 없다"며 두 여성에 대한 심리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흐엉(30)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6)가 맹독성 신경제인 VX를 김정남의 얼굴에 발라 살해한 것으로 북한의 개입이 의심되고 있다.
이에 피고인 두 여성은 "장난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생각했다"며 얼굴에 바른 것이 맹독성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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