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버드입학은 성적순이 아니다!

Julie Go 기자 | 기사입력 2018/10/18 [03:02]

미, 하버드입학은 성적순이 아니다!

Julie Go 기자 | 입력 : 2018/10/18 [03:02]

▲ 하버드 대학의 높은 문 (구글프리이미지)    © 뉴스다임

 


아시안학생들 성적 좋지만 사교력, 도전정신, 배려심이 적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

 

하버드대의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오히려 차별적으로 적용된 것에 대한 행정소송 재판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재판을 맡은 연방법원 보스턴지법의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배심원 없이 3주 동안 하버드대 입학처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스(74)에 대한 증인심문과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전 총장및 라케쉬 쿠라나 학장을 법정으로 불러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SFFA)'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가 2014년 하버드 대학이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했다며 매사추세츠 법원에 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에 의하면 2000년 이후 하버드대 입시전형에서 탈락한 아시안 지원자 16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버드대가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으로 학업성적이 좋은 아시안 학생을 역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소수계 우대정책이란 집단 내 다양성(Diversity)을 조성하기 위해 백인을 제외한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에게도 명문대 입학이나 고용 등이 가능하도록 가점을 주는 제도도 시작됐다.

 

그러나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 성적이 압도적으로 상위권에 오르면서 입학처에서는 오히려 우대제도를 역이용해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 잣대를 높여 평점에서 최하점수를 받도록 한 것이다.

 

한편 이런 제도를 쓰지 않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의 경우에는 아시안 학생이 이미 주류로 발전했다.


이 제도를 쓰고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버드대의 경우 '입학 교육 혜택 부여' 등의 심사에서 인종을 판단 요인으로 삼은 것을 인정했다.

 

또한 아시안 학생들의 성적은 좋지만 사교력이 떨어지고 도전정신과 배려심이 적어 대학 커뮤니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아시안 학생들의 개인 평점을 매길 때 최하 점수를 부여해 온 것이 밝혀졌다.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현 미국 대학들의 소수계 우대정책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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