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IRE’ 운동 확산…'젊어서 고생, 조기은퇴 보장!'

Julie Go 기자 | 기사입력 2018/11/23 [08:19]

미 ‘FIRE’ 운동 확산…'젊어서 고생, 조기은퇴 보장!'

Julie Go 기자 | 입력 : 2018/11/23 [08:19]

▲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FIRE운동 (사진 구글프리이미지)     © 뉴스다임


직장에 출근하며 기쁜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파일럿에게 나타나는 월요병이 무서워 월요일에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은 절대 사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데…그 출근에 대단한 꿈과 동기를 새롭게 부여해서 열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운동은 20대 때에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열심히 일하고 번 돈을 최대한 많이 저축하여 40대에 혹은 그 전에라도 조기 은퇴를 준비하자는 것을 말한다.


파이어 운동은 199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로 최근에 SNS를 타고 더욱 인기가 급증했다. 특히 1981년에서 1996년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 주로 고학력, 고소득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중산층 삶이 이미 보장된 부류이지만 전혀 부의 축적을 꿈꾸지 않는다.

 

다만 경쟁 사회속에서 정신없이 일해야하는 고된 사회생활을 빨리 마감하고 나이가 많이 들기전에 경제적으로 궁핍을 겪지 않을만큼만 미리 저축해 두고 은퇴하겠다는 철저한 계산에 의한 생활 프로그램일 뿐이다. 이들은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립심과 책임감이 강하고 삶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파이어족 대부분은 은퇴시 목표 달성 금액을 10억에서 20억 사이로 잡고 있으며 저축율은 월수입의 70%가량이 된다. 그래서 삶의 지침은 첫째도 절약, 둘째도 절약이다. 여행과 외식은 아예 끊고 각종 할인제품과 쿠폰을 모아 생계를 위한 필수품 만을 지출하며 처절한 수전노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혹자는 파이어 운동이 부자나 구상해 볼 수 있는 생각이라거나 조기 은퇴를 조장하고 일하기 싫어하는 문화를 확산한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이 (적어도 미국에서는) 긍정적인 돌풍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파이어 운동을 시작할 만큼 수입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더라도 수십년간 학자금대출, 은행 모기지, 자동차 할부금 등을 값느라 허덕이면서 산다. 그런데도 일반인들은 늘어나는 소비생활을 주체하지 못해 카드빚으로 매달 시달리고 자녀 학비나 은퇴계획은 전혀 대책도 없이 산다.


파이어 운동이 미국인들에게 저축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주며 근면검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참 바람직한 운동이라 여겨지는 것이다.


파이어족들은 자신의 파이어 경험담을 인터넷에 올리고 서로 절약 정보를 공유하며 빛나는 성공담에 갈채를 보낸다. 파이어족은 비록 지금 좋은 차를 못타도, 큰 집에 살지 못해도 나이가 들어서까지 스트레스 쌓이는 일에 평생 목매고 살지 않아도 되는 자신만의 꿈이 있기에 행복한 사람들이다.

 

나이 들어도 경제적인 압박이 없으니 미련없이 은퇴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파이어들의 그 'fire'는 소방관을 요하는 불이 아니다. 잘 만들어진 화롯가 같은 유용한 불이다. 한국의 똑똑한 젊은이들의 파이어도 곧 훨훨 타오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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