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정의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8/16 [13:23]

류현진, 7%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정의정 기자 | 입력 : 2019/08/16 [13:23]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있다. 바로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다. 2019 시즌을 통째로 집어삼킬 정도의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은 현재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까지 그는 122, 평균자책점 1.45라는 만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말도 안되는 성적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 최초로 2019년 올스타전 선발을 맡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LA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고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14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5년 어깨 관절 수술을 받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야구 인생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는 객관적인 통계로도 검증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 근골격의학 리뷰에 따르면 어깨 수술 이후 선수로 복귀할 확률은 48%,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확률은 7%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러한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더군다나 평균 구속이 하락했음에도 타자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491.5마일이던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올해 90.9마일로 하락하여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하위 8%이며, 평균 회전수도 하위 13%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에 있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제인지업 등 5가지 구종을 모두 10% 이상 던지며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LA 다저스의 포스 오스틴 반스류현진은 내가 미트를 대고 있는 곳으로 딱 던질 줄 안다. 그걸 5가지 구종으로 모두 한다. 타자가 공에 대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평했다.

 

같은 팀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도 류현진은 잠을 자고 난 뒤 침대에서 막 일어나 공을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까지 말했다.

 

그런데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의 이면에는 진짜 이유가 숨어 있다. 그것은 부상과 시련을 통해 깨달은 것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어깨 수술, 2016년 팔꿈치 수술, 2018년 왼쪽 사타구니 부상 등을 당하면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상 예방과 관리가 1순위라는 교훈을 제대로 체득했다.

 

, 힘을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전 국가대표팀 코치이기도 했던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를 고용하여 몸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타고난 야구 감각을 가지고 있다. , 괴물 본능을 지닌 선수다. 상대 타자가 어떤 코스를 노리는지를 본능적으로 파악한다. 이러한 뛰어난 감각에다 체계적인 몸 관리, 등판 전날 상대 타자의 타격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노력까지 더해지니 과히 언터처블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류현진 선수를 보면서 7%의 기적을 본다. 하지만 그 기적의 이면에는 류현진 선수의 엄청난 노력이 숨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취의 짜릿함 없이 매일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은 엄청난 인내와의 싸움이지만, 결국 모든 성공은 지루한 반복과 귀찮음을 견디는 힘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7%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인 것이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삶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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