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 만나다] 남동호 작가 "도시재개발과 소시민의 이야기 남기고 싶었다"

오경애 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19:19]

[갤러리에서 만나다] 남동호 작가 "도시재개발과 소시민의 이야기 남기고 싶었다"

오경애 기자 | 입력 : 2019/10/08 [19:19]

30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삼공이공일구팔공팔전(302019808전)에서 화제의 작가 2인을 만나 그들의 작품세계를 담아 보았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성남 바라보기'를 주제로 도시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 가는 구시가지 거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은 남동호 작가를 만났다.

 

 

▲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삼공이공일구팔공팔전' 전시작품  '힘겨운 또 하루2' 앞에서.    © 뉴스다임

 

아주 어릴 적부터 화가의 꿈을 꾸었던 남동호 작가는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부 활동을 했고 대학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현재는 성남에 있는 송림중학교에 재직하면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술교사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창작활동을 겸했다. 미술실에서 틈틈이 치열하게 작업을 하면서 전시회를 꾸준히 열어왔다.

 

이번 '삼공이공일구팔공팔전(302019808전)'에서 개인부스전으로 선보인 작품들은 4, 5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이다. ‘성남 바라보기’를 주제로 도시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성남의 구시가지 거리와 사람들을 캔버스에 옮겼다.

 

사진과 그림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의 회화작품을 보면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을 초월하는 어떤 강렬함과 무게감이 느껴진다.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구시가지 거리와 사람들. 그 정밀함이 놀랍고 명암의 교차, 그에 따른 색채표현과 붓터치에서 소시민들의 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다음은 남동호 작가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성남 바라보기’를 주제로 정한 이유는?

2011년에 ‘한강'을 주제로 개인전을 가졌는데 후속작으로 탄천까지 연결해 성남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거의 11년 동안 구상했던 것을 이번에 작품으로 결실을 맺어 발표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탄천에서 흘러나온 태평동과 은행동, 상대원동을 묶어서 정리한 것이다. 현재도 성남에서 살고 있고 특히 성남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열게 돼서 성남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강에서 태평동까지 우리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로 꼭 남기고 싶었다.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사실 저뿐 아니라 우리 세대들이 함께 겪은 이야기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성남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근현대사라고 본다. 저도 어린 시절부터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았다. 그런 역사적인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성남은 특히나 지대가 높아 언덕길이 많다. 높은 언덕길처럼 어려운 환경을 헤치고 살아온 소시민들의 고단한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 '겨울햇살 2'     ©뉴스다임

 

 

-전시작품을 보니 대작이 많은 것 같다. 실제 인물이 작품에 등장하기도 하나?

주로 100호 정도 크기로 작업을 한다. 학교에서 근무하니 미술실에서 작업한 게 있고 작업실에서도 한다. 작품에 따라 성남에 사는 실제 인물을 넣기도 했다.

 

-초기에는 인물화에 매달렸다고 들었다.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생동감에 매료돼 다양한 인물 군상을 찾아다녔다. 성남의 구시가지가 재개발되면서 사려져 가는 것을 지켜보다, 작품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4, 5년동안 준비했다. 2011년에는 '한강'을 주제로 했는데 탄천이 흘러서 한강으로 모인다. 한강은 우리 근현대사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를 한강으로 먼저 했었다.

 

 

▲ '귀로'     © 뉴스다임

 

 

-재개발이 끝나면 이런 작업을 계속하기 힘들 것 같다.
사실 지금 상대원쪽은 거의 건물이 없어졌다. 남아 있는 부분이 거의  없이 다 깎여 나갔다. 지금은 팬스(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작년부터 아마 공사가 된 거로 알고 있다. 그전부터 사진을 찍어놓았고 스케치를 하면서 작업을 조금씩 해왔다. 작업실에 작품이 더 있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몇 개 작품만 전시했다.

재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건물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남아 있지 않은가.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취재해서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 '힘겨운 또 하루2'   © 뉴스다임

 

-앞으로 어떤 작품을 그려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지난번 '한강' 개인전에서는 우리 근현대사의 경제성장과 그 이면에 나타난 소시민의 삶의 흔적 그리고 한강을 따라 탄천에 자리잡은 성남의 얼굴들을 표현했다. 인물화를 주로 그리다가 '한강전' 때부터 풍경이 나왔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물과 풍경을 통해 삶의 흔적과 역사적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다.

 

 

 

남동호 작가 약력

단체전

1992                전국 신진 작가전     <서울 청남미술관> 

1992~1997       다원전     <서울 삼정아트스페이스>

1997~2018       한뫼골 미술인전     <성남/하남>

2001                 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2005                 A-205전     <서울 드림 갤러리>
2005~2006       땅의 기억전     <서울> <수원> <평택>
2006                 제18회 조국의 산하전     <수원 경기도문화의 전당>
2006                 갤러리 타블로 개관 1주년 기념전     <서울 갤러리 타블로>
2007                 닝보미술관 중한 유화 요청전  <중국 닝보미술관.
2007                 제1회 아시아 오픈 아트 페어전 <한국-부산문화회관> <일본-사가현립미술관>
                        우리 內 우리展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2009                 수평구조展     <서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09                 DMZ展     <수원, 성남>
2011~ 2016      숯내展     <성남민미협갤러리/율동공원/남한산성>외  단체전 다수
개인전

2011                 한강 바라보기     <서울, 나무화랑> 성남에서 살아가기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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