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뒹굴며 모든 일상에서 자유로워져도 봤고 이제 뭔가를 해야할 것 같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도 봤다면 이제 또 무얼 해볼까.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에 하루종일 있어야 하는 아이들과 엄마는 이제 슬슬 힘이 든다.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힘들기 보다는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다. 이 기회에 아이들과 평소에는 바빠서 함께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자.
신기하게도 요리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엄마가 늘 하는 것이니 어른이 되고픈 마음에 해보고 싶은게 아닐까. 아이들은 엄마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면 늘 관심을 갖고 뭔가를 시켜주기를 기대한다. 평소에는 시간에 쫓겨서 무시했던 일 중 하나가 아이들에게 요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다.
학교 간다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일찍 자야 한다고 재촉하지 않아도 되니 여유있게 얼마든지 낮시간을 아이들과 보낼 수 있다. 이럴 때 아이들에게 요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아이들 스스로 가족이 먹을 밥을 준비하면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꼭 필요한 일을 해낸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보는 것도 좋다.
특별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함께해서 의미있는 요리, 뭐가 좋을까. 불을 다루지 않아 위험하지 않고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김밥 만들기'는 어떨까. 김밥 재료는 엄마가 주도해 같이 준비하자. 아이들은 김밥을 말면 된다.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면 후식도 한 번 만들어 보자. 간단하지만 비주얼 끝내주는 요리 '핫케잌'을 만들어 봤다. 시중에서 파는 핫케잌 믹스를 사서 반죽해 넓게 펴서 구운 뒤 그 위에 마음껏 토핑해 보자. 재료만 준비해놓으면 아이들마다 개성있는 케잌이 완성되고 멋진 비주얼에 자긍심이 한껏 높아진다.
식빵 위에 슬라이스 아몬드와 꿀, 기름을 마구 넣어서 섞어준 다음, 노릇해질 때까지 적당히 구워주면 된다. 꿀 때문에 달아서 맛있고, 아몬드는 건강에 좋으니 금상첨화!
시중에 파는 핫케잌 믹스를 조리법대로 반죽해서 누룽지 기계에 넣어 구웠더니 전병처럼 바삭하게 됐다. 과자를 먹는 것보다 우유와 계란이 들어가니 아이들에게 영양면에서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탕후루'다. 적당한 농도로 설탕시럽을 만들어 바르면 되는데 제대로 바르지를 못해서 조금 실패했지만 아이들은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아이들에게 딸기를 꼬지에 꽂게 하고 설탕시럽에 묻힌 다음, 식혀서 굳어지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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