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입 즐거운 ‘식용 꽃’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

한련화, 베고니아, 팬지 등 섭취 가능...폴리페놀 등 풍부해 면역력 강화

노진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4/08 [17:10]

눈·코·입 즐거운 ‘식용 꽃’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

한련화, 베고니아, 팬지 등 섭취 가능...폴리페놀 등 풍부해 면역력 강화

노진환 기자 | 입력 : 2020/04/08 [17:10]

봄을 맞아 달콤한 향기와 화려한 색으로 눈·코·입을 즐겁게 해주는 ‘식용 꽃(먹는 꽃)’의 종류와 특성,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을 농촌진흥청이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응하는데 면역력 강화가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식용꽃을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꽃은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거쳐 식용으로 활용돼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유채꽃, 진달래꽃, 동백꽃 등을 즐겨 먹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식용 꽃은 한련화, 베고니아, 팬지, 장미, 데이지, 금잔화 등이 있다.  

 

식용꽃 '베고니아'와 '한련화'(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 농촌진흥청 © 뉴스다임

 

식용 꽃은 품종에 따라 맛과 향, 색이 다르므로 요리에 맞춰 골라 사용한다. 신맛이 강한 베고니아는 육류요리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새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식욕을 돋워준다. 


주황, 노랑, 빨강 등 색이 뚜렷한 한련화는 톡 쏘는 맛이 겨자 잎과 비슷하다. 생선요리에 이용하면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을 줄여준다.


팬지는 모양이 귀여우며 청색, 분홍, 남보라 등 색도 다양하고 향까지 달콤해 케이크나 쿠키, 샐러드 등에 장식용으로 어울린다.

 

식용 꽃은 나른한 봄철 면역력을 높이고 체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용 꽃에는 몸에 유익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채소, 과일보다 최대 10배 가량 많이 들어 있다. 


농진청 연구 결과, 꽃은 후각과 시각의 상호작용으로 몸을 더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식물에서 나오는 천연 향은 몸을 이완시키고, 인위적으로 추출한(정유) 향보다 편안함과 관련된 뇌파(알파파)를 5% 증가시킨다. 심박수도 5%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용 꽃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안전하게 재배된 것을 구매해 쓰거나 가정에서 직접 종자를 뿌려 키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공해 물질이 많은 도로변에 핀 꽃, 꽃집에서 구매한 관상용·장식용 꽃은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알록달록 식용 꽃은 나른한 계절, 춘곤증을 이기고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식용 꽃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