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먹거리'에 대한 담론

여천일 기자 | 기사입력 2020/10/15 [10:45]

Z세대 '먹거리'에 대한 담론

여천일 기자 | 입력 : 2020/10/15 [10:45]

밀레니얼 세대(Y세대)의 뒤를 이어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인구 집단을 'Z세대'라 부른다. 

 

부모 세대인 X세대가 2000년대 말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며,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온라인을 통한 관심사 공유, 콘텐츠 생산에 익숙하기에 문화의 소비자이자 생산자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차세대 소비의 주역이 될 이들의 이런 특징으로 인해 기업들이 마케팅에 특히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주 마카다미아 협회가 Z세대의 먹거리에 대한 인식 및 소비 트렌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말 그대로 '격변하는' 세상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만 15세~25세의 Z세대는 새로운 혁신을 쉽게 받아들이며 건강과 친환경에 대한 높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Z세대는 먹거리에 있어서도 높은 기대치를 가진 동시에 남다른 소구점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들에게 식품은 먹기 좋은 만큼 보기 좋아야 하며 조리 기법, 식감 및 풍미가 다채로울수록 긍정적으로 평가 한다. 전통적인 식사 시간이 모호해지고 다양한 간식들이 등장하면서 Z세대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방식의 음식 조합을 선호한다. 또한 전 세계의 식품 트렌드에 관심이 크며 전통 음식에 대한 남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중국에선 젊은 식도락가들이 최신 상품, 재료 및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목록을 하나씩 지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구 결과에선 이들이 맛집 탐험에서 추구하는 것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기분 전환을 시켜주는 음식’이라고 나타났다. 

 

바로 이런 기대치 때문에, Z세대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자부할 만한 브랜드와 제품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식품과 원산지에 대해 보다 엄격한 관리와 투명성을 적극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 시장에선 ‘공공의 선(Greater good)’을 지향해 육류와 유제품을 멀리하는 운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미국 Z세대의 65%가 ‘채식 지향’ 식생활을 원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한국채식연합 조사에도 채식주의는 10년간 약 세 배가량 증가한 것이 드러났다.

 

2018년 전 세계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165.5억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해 총 405.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을 초월해 Z세대 소비자들은 맛도 좋은 건강한 식품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건강한 단백질, 지방 및 항산화 성분의 섭취를 통한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웰빙 또한 중요하게 추구한다.

 

식품업계가 지금까지 접해 온 소비자 가운데 가장 '의식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Z세대. 이들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물성 우유 브랜드 밀카다미아(Milkadamia)의 CEO 짐 리처드(Jim Richards)는 “친환경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는 식재료 및 식품이 문젯거리가 아닌 해결책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은 웰니스를 지향하지만 웰니스를 바라보는 기준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영양이 좋은 것에 국한됐다면 현재는 특히 젊은 세대에선 그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소비자들은 건강하고 활기차며 건전하길 원한다. 이와 동시에 그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건강하지 않다면 자신도 건강할 수 없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담론을 더 환영하고 있다. 과거 세대에선 식품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재료들이 존재했다면, 요즘은 들어가야 할 재료들에 대한 담론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 소비자들은 식품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며 그래서 많은 이가 채식 위주의 식사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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