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기획] 전국의 전통시장을 찾아가다<1>'인천'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포국제시장'전통시장에 가면 고향의 푸근함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좌판을 열고 나물을 부지런히 다듬는 아주머니의 주름진 손, 아주머니는 그 손으로 평생 억척스럽게 가족을 위해 일해왔을 것이다. 전통시장 역시 현대화의 물결 속에 이런 모습도 점차로 사라져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뉴스다임>은 전국의 기자들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각 지역를 대표하는 시장을 소개하며 많은 지역주민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시리즈기획을 진행한다.<편집자주>
1호선 동인천역과 인천역 사이에 위치한 신포국제시장은 약 1000평 부지에 165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작지 않은 전통시장이다.
신포시장은 19세기 말 개항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인천 최초 근대적 상설시장이자 인천의 대표적인 시장이다.
시장은 100여년 전 신포동에 있던 푸성귀전이 전신으로 푸성귀전 안에는 중국인 화농들이 주인인 채소가게들이 있었다. 이들은 주로 일본인들을 고객으로, 산둥성 일대의 채소 씨앗을 가져와 도화동과 숭의동 일대에서 농사를 지어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이들은 인천뿐 아니라 우리나라 화농의 시초가 되었다.
신포국제시장은 쫄면의 고향이라 할 수 있으며, 닭강정과 오색만두, 공갈빵 등이 유명하다.
1년 전만 해도 닭강정과 공갈빵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도 코로나 여파는 예외일 수 없었다.
시장 끝쪽으로 내려가다보면 TV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나온 점포들이 보이지만, 이 또한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다음 달이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28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접종속도나 변이 바이러스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상인들의 시름이 너무 깊다.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보다 많은 인천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면 이곳 신포국제시장이 활기를 띠고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넘쳐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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