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팝 시장의 정점 BTS, 그 빛과 그림자<1>

박현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1/03/13 [23:12]

세계 팝 시장의 정점 BTS, 그 빛과 그림자<1>

박현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1/03/13 [23:12]

2021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지명도가 높은 팝 가수를 꼽으라면 누가 뭐라 해도 BTS다. 세계 대중문화의 변방인 아시아권에서 인종차별과 언어장벽을 넘어서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한 BTS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K-POP의 미래도 다소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BTS의 성장 과정을 알아보면서 BTS의 성장 속에 숨겨진 K-POP의 빛과 그림자도 같이 살펴보자.

 

 

 

2018년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방탄소년단)    사진: BTS 공식 홈페이지 캡쳐   © 뉴스다임

 

서구권에서 BTS를 지칭하는 용어를 정확하게 설명하면 그들이 BTS를 보는 시각을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BTS를 힙합 아이돌 그룹이라 부르지만 서구권 대중 매체는 보이 밴드라 정의한다. 아이돌이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유래하였으나 현재 이 단어를 쓰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정도다.

 

개신교의 십계명 중 10번째 나오는 ‘우상(idol)을 숭배하지 말라’에서 차용한 아이돌의 뜻은 인기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다.

 

우리에게도 ‘My Way’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인 ‘프랭크 시나트라’가 1940년대 미국의 청소년들에게서 폭풍과도 같은 인기를 끌자, 일부 연예 매체가 프랭크 시나트라를 아이돌로 비유한 것이 대중문화에서 아이돌이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효시다.

 

이후 미국에서 기획사나 레코드사가 오디션 및 기타 방법으로 보컬과 댄스가 가능한 인원들로 그룹을 기획하는 경우를 보이 밴드라고 부르는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아이돌 그룹이라 칭하고 있다.

 

BTS가 2018년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되자, 서구 언론들이 그들을 발음이 비슷하고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밴드인 ‘비틀즈’와 비교하곤 했다.

 

BTS와 비틀즈가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임에는 분명하나 데뷔를 하게 된 원인과 환경이 확연히 다르고 그들의 음악적 지향점과 추구하는 목표도 차이가 매우 크다.

 

멤버 개개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장르와 개성을 기반으로 자생적으로 모인 팝 밴드와는 달리 기획형 밴드인 보이 밴드는 1966년 ‘몽키즈’ 이후 많은 국가에서 데뷔를 했다. 

 

그러나 뛰어난 외모, 화려한 군무까지 갖추어 대중음악의 가장 큰 소비자인 10대 여성들에게 강력한 어필을 했던 보이 밴드는 1980년대 후반의 ‘뉴키즈온더블록’이 최초였다.

 

특히 뉴키즈온더블록은 1991년 월드 투어 베를린에서 공연 중 팬들이 몰려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1992년 내한,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의 공연에도 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기절하거나 부상당한 대형사고가 터져 팝에 문외한이던 국내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그룹이다.

 

뉴키즈온더블록을 시작으로 1993년 보이 밴드의 최고라 인정받은 ‘백스트리트보이즈’가 결성되었고, 1996년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로 더욱 유명했던 ‘엔싱크’, 2011년에는 영국, 아일랜드 출신의 4인조 보이 밴드인 원디렉션이 데뷔를 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보이 밴드는 대략 5년에서 10년 주기로 나타나 10대들에게서 열렬한 인기를 누렸는데 2013년 데뷔를 한 BTS가 영미권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시기는 '원디렉션'이 해체한 2015년을 지나 2017년 후반이었고 2018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다임 View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