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장관 ‘EU 회원국 탈퇴 가능성’ 시사

EU 협정 개정요구…미국 '영국, EU 탈퇴 움직임'우려

Donny Jung | 기사입력 2013/01/23 [16:55]

영국 재무장관 ‘EU 회원국 탈퇴 가능성’ 시사

EU 협정 개정요구…미국 '영국, EU 탈퇴 움직임'우려

Donny Jung | 입력 : 2013/01/23 [16:55]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지 여부가 영국을 포함한 유럽인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사실상 영국에서 EU 경제위기 심화와 이에 따른 재정통합 움직임에 대한 반발, EU 예산 증액에 대한 반감 등으로 EU 탈퇴 여론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재무장관인 조지 오스본은 영국의 EU협정 개정을 요구하면서 "만약 수용하지 않으면 영국은 EU를 탈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도 높게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조지 오스본 장관은 "영국은 EU 회원국으로 계속 남기를 원한다. 하지만 영국과 EU 간 협정에 의미 있는 변화가 따라야 한다는 게 영국 정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필립 고든 미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가 영국의 EU탈퇴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뒤에 나온 정부측의 반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든 차관보는 런던 방문을 통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기 보다는 EU 안에서 영국의 강한 발언권을 보고 싶다.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유럽 연합 탈퇴시 미-영 관계 악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국 국무부는 "고든 차관보의 발언은 일반적인 미국 내 기류를 밝힌 것일 뿐 영국의 EU 탈퇴 여부는 영국 정부와 국민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달 내에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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