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눈앞에...호주는 어떻게 대응했나

최고봉 기자 Suho2023@gmail.com | 기사입력 2021/04/20 [16:38]

코로나19 종식 눈앞에...호주는 어떻게 대응했나

최고봉 기자 Suho2023@gmail.com | 입력 : 2021/04/20 [16:38]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인류는 보이지 않는 세균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1년이 넘은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가파른 확산세는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기간 동안 호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억제에 성공한 소수의 국가에 포함된다는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억제에 성공한 소수의 국가에 포함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뉴스다임

 

소수의 감염자 발생에도 강도 높은 국경 봉쇄령 시행

 

2020년 3월 18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호주의 국경도 봉쇄됐다. 호주내 코로나19는  2차 유행이 있었던 2020년 8월 5일 하루 725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해외 근로자와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호주 비거주자(비영주권자와 비시민권자)들에게 호주 국경이 봉쇄됐다. 학교도 임시 휴교에 들어가 온라인 수업을 유지했다. 국민들의 삶에 대한 영향은 결코 적지 않았고, 경제, 사회적 파급효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컸다.

 

호주는 연방 정부의 역사상 최고의 경제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노력과 더불어, 소수의 코로나 감염자 발생에도 강도 높은 봉쇄령을 시행했다. 호주인들은 이러한 정부 조치를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 실천을 통해 확산세를 막아왔고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사태 종식을 기대하며 코로나 19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올 3월 호주통계국(Th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은 지난 1년간 호주인들의 코로나 대응과 국민 건강, 복지, 라이프스타일, 재정, 고용과 관련해서 통계로 본 ‘뉴 노멀(new normal)’과 경제 지표를 분석해서 발표했다. 

 

호주 통계국이 분석한 주요 내용을 보면 고용과 경제는 사업체의 3분의 2가 매출이 줄었으며 요식숙박업이 최대 타격을 받으면서 근로자의 35%가 줄었다. 실업률이 13.8%로 악화됐고 근로자 180만 명이 근무 시간 단축 또는 실직했다.

 

요식업 근로자는 6만 4천 명이 감소했다. 해외 방문자는 2020년 1월 230만 명에서 4월 2만1천 명으로 격감했다. 2020년 4-6월 분기 GDP가 7% 폭락했고 7월 실업률은 7.5%로 20년 이래 최악의 상태가 됐다. 

 

호주 연방 정부는 2020년 3월 30일 700억 달러 규모의 '일자리 지키기 수당(Job keeper payment)' 등을 중심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가장 큰 일회성 재정 지원 조치로서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사업체에 대한 한시적 보조금이었다. 2020년 9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2021년 3월까지 연장되었다. 이외 중소 사업체와 육아 지원책 또한 발표했다. 

 

거의 호주 근로자 절반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2020년 3월 24%에서 2021년 2월 41% 추세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됐다. 반면 22%가 사회단절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변(2020년 5월)했다. 

 

2021년 2월 주당 10명 이상 사회적 모임 참여 금지가 발표되고 호주인의 90% 이상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패닉 상태의 사재기(panic buying)를 극복했다.

 

빈번한 록다운으로 개인 운동에 익숙해지고 습관화됐다. 주로 집과 실내에서 영화, TV 프로그램 시청 시간이 크게 늘었다. 호주인 3명 중 1명은 가족과 시간 보내기를, 4명 중 1명은 삶의 느린 속도(slower pace of life)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영향 때문에 22%는 새 코스의 공부를 시작하거나 코스를 변경했다. 2020년 18세 이상 호주 성인의 26%가 공식 또는 비공식 교육이나 훈련을 받았다. 

 

2021년 2월, 51%가 증세가 보이면 자진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50%, 10월 53%로 비슷했다. 

 

2021년 2월, 73%가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이유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27%), 보건부 권유(23%), 일반의 또는 의료진 권유(21%) 순이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반응의 이유는 부작용 걱정 54%, 백신 효능 20%였다. 

 

가계 재정과 경제 성장 회복 조짐 나타나 

 

가계 재정을 보면 첫 전면봉쇄 록다운 기간인 2020년 4월, 75% 즉 3명 중 1명 비율로 재정적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호주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 노력과 더불어 8월 혹독한 2차 감염 사태를 겪은 빅토리아주를 제외한 호주 모든 주/준주의 경제 및 고용시장이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최근에도 호주 빅토리아와 퀸슬랜드에서 소수의 감염자 발생에도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강도 높은 봉쇄령(락다운 Lockdown)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2021년 2월 7%가 “지난 4주 가계 재정이 개선됐다”고 답변했다. 16%는 "지난 12개월 동안 개선됐다", "18%는 향후 12개월 지나면 개선될 것", 12%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응답했다.

 

2020년 3-5월 기간 중 줄어든 일자리가 전국적으로 93% 가까이 2021년 초 회복됐다. 경제 성장률이 3.4% 상승했다. 호주인의 79%는 “백신 접종으로 새로운 노멀(new normal)로 복귀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류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나타난 각종 전염병은 계속 인간을 괴롭혀 왔다. 전쟁으로만 세상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전염병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변화시키고 한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좌우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해 4차 유행 재확산 기로에 있다. 모두가 원하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지난 1년간 호주 정부와 호주인들이 함께한 코로나 대응 노력과 그 성과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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