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안면인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검출...선제적 삭제

오경애 기자 | 기사입력 2024/05/23 [09:11]

서울시, AI 안면인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검출...선제적 삭제

오경애 기자 | 입력 : 2024/05/23 [09:11]

서울시가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특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감시 기술을 전국 최초로 개발‧도입해 24시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

 

▲ 사진제공 : 서울시 블로그  © 뉴스다임

 

서울시는 아동‧청소년들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더라도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해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영상물이나 사진이 유포‧재유포 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당사자나 부모의 신고 없이도 피해 영상물 삭제가 가능한 만큼, 인공지능(AI)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빠르게 찾아내고 삭제해 피해에 신속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감시 시스템’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안면인식 기술로 성인과 잘 구분되지 않는 아동‧청소년의 성별과 나이를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영상물에 ‘얼굴’이 나오지 않더라도 아동‧청소년 피해 영상물 여부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이 피해 영상물에 자주 등장하는 책, 교복, 인형 등 주변 사물은 물론, 이미지 속 텍스트,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까지 함께 인식해서 최종적으로 피해 영상물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또한,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90초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삭제지원관이 관련 키워드로 피해 영상물을 검색해서 수작업으로 찾아낼 때(2시간)와 비교하면 검출 속도가 1/80로 크게 개선되고, 정확도도 300% 이상 향상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수작업으로 이뤄진 모니터링 건수(15만 건)의 2배인 30만 건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와 속도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기존에 미국을 중심으로 유포됐던 피해 영상물이 최근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으로 확산되는 점에 착안해 국가 기반을 넓혀 검색 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인공지능(AI)을 통해 국내와 미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에 유포된 피해 영상물 검색도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통해 긴급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지난 2년간(’22.3~’24.3월) 935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 총지원 건수는 30,576건에 이른다.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유형은 온라인 그루밍 68건(27.5%)이 대다수를 차지하였으며, 유포‧재유포 45건(18.2%), 유포불안 43건(17.4%) 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불법 사진합성, 남성 청소년 대상 몸캠피싱, 대출 조건 나체사진 전송 등이 증가하고 있다.

 

피해 사례는 연령별로 다른 특성들을 보였는데 만 8세 미만의 경우 온라인 게임을 통해 접근해 채팅을 하며 나체사진 등을 요구하는 경우, 만 8~13세 미만의 경우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접근해 서열방, 노예놀이 등을 통해 성적인 사진을 요구하는 경우, 만 13~19세 미만의 경우 채팅알바, 불법 사진합성 등을 통해 성적인 사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모두 게임, 채팅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이 가진 익명성을 이용해 접근해 정서적 지지를 해주거나, 원하는 것을 해준다는 조건으로 길들이며 사진이나 영상물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벌였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사진을 더 보내지 않으면 이를 부모님에게 알리거나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더 많은 사진을 요구했다. 

 

또한, 온라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루밍(길들이기)을 통해 오프라인까지 유도해 물리적 성폭력은 12건, 신체적 폭력 2건, 스토킹범죄도 3건에 이르렀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 시민 등은 센터 상담전용 직통번호 ‘815-0382(영상빨리)’ 나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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