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국 '루트 66 자전거 횡단'에는 이것저것 많은 얘기들을 남기기 보다 사진을 찍어 마치 화보집의 형태로 남기고 싶다 - 김길환(BICYCLE JOKER KIM)
'미주리'에서의 4일차, 아침 일찍 출발을 했는데 날이 흐리더니 급기야 세찬 비가 쏟아지려한다. 비를 맞으면 자전거 운행이 훨씬 어려워지기에 얼른 피하고 싶은데 주변에 적당한 자리가 없다. 나무밑에라도 피하자 싶어 자전거를 세워두고 나는 아직 문 열기전 가게 지붕 아래에서 비를 피해본다.
비가 완전히 그친 것은 아니지만 땅이 적당히 마른듯하면 바로 출발한다.
마을마다 건물벽에 그려진 벽화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이런 마을의 벽화들은 작가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은듯하다.
건물주의 허가 아래 누구나 저 마다 자기 취향대로 그릴 수 있는가 보다.
오래된 루트66 옛길의 다리는 지금은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미주리’의 도로는 좌우로 굽이쳐 있는 게 아니고 상하로 굽이쳐 있다.
끝없이 이렇게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해야 한다.
구간마다 한 눈에 봐도 '아직 영업을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모텔들이 눈에 띈다. 이런곳은 머물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일정상 달려가야 할 시간과 거리가 있기에 사진과 영상으로만 담고 떠나간다.
큰 도시나 작은 마을에도 박물관이 존재하는곳이 많다. 들어가보면 역사의 기록들을 꽤나 잘 간직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각 박믈관마다 그 지역의 역사와 흔적들을 옛 문헌들을 전시해 놓고 설명글을 잘 써 놓았고 갖가지 기념품들도 판매를 해서 볼거리가 많다.
하루가 일과가 마무리 되면 지니고 다니는 미국지도에 그 날 달린 루트를 그려넣는 것도 뿌듯하다. 이 지도의 표식이 여행이 끝난 후 다 채워지면 귀국하여 내 집의 벽면 한칸을 멋지게 장식해 줄 것이다.
'루트66' 도로 인근에 자신만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해놓은 집들이 많이 있다.
이 집은 벽에 차 번호판을 잔뜩 븥여놓았다.
집의 마당은 넓고 도로와의 거리는 길어서 우체통이 도로에 한참 멀게 나와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이한 우체통은 지나치다가 그냥 가기가 아까워 사진에 담기도 한다.
도로표지판은 '마일' 단위로 적혀있기에 '킬로미터'로 인식하고 갔다가는 거리를 잘못 책정하게 된다. 또한 '루트66' 도로가 어느 구간은 하나의 도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여러갈래의 길 중에 선택을 제대로 해야 하는 수도 있다. 숙소에서 얻은 지도를 보고 내가 구글맵으로만 찍어놓았던 좌표와 비교하면서 제대로 된 길을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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