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교육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9~34세 청년 중 5%인 54만 명은 고립·은둔 상태에 있다.
그 이유는 취업난(24.1%), 대인관계 문제(23.5%), 가족 문제(12.4%), 건강 문제(12.4%) 등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청년들의 고립·은둔이 개별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은둔형 청년들은 대부분 자기효능감(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떨어진 상태로, 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빠져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나침반을 잃어버린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는 어떠한 손길을 내밀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대임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청년들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관계를 단절한 채 방에만 틀어박혀 살아가는 은둔형 청년(히키코모리)들의 사회활동 참여 의욕을 높이고, 더 나아가 노동시장에 참여하게 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종학교 졸업 후 미취업자 비중은 29.5%이며, 졸업 후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 시험 준비 37.8%, 그냥 시간 보냄 24.7%, 구직활동 9.1% 등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은둔형 청년들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가운데 대표적인 사업으로 ‘청년도전 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장기간의 구직과 재취업 준비과정에서 하락한 자신감을 회복하여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사업에 은둔형 청년들이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MZ세대 맞춤형 홍보(SNS 활용 등)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졸업 후 미취업자들의 경우 전국 121개 대학에 설치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적극 활용하면, 취준생에서 해방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필자가 최근 책을 읽다가 감명을 받은 잠언이 하나 있다. ‘자기를 만들고 개발해야 그것이 희망이 되어 살아간다.’ 이 잠언을 소개하는 이유가 있는데, 인생의 목적과 길을 찾아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잠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 가운데 ‘동기부여’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반복되면 개인의 성장과 발전으로 전개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인생이란 항해에서 표류할 때가 있다. 특히 청년의 때에는 그 표류가 길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고난의 풍랑을 견디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망망대해에 나무 조각 하나 붙잡고 떠다니는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는 등대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거센 비바람과 파도를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마침내 엘도라도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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