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PB상품도 꼼꼼하게 가격 비교해서 선택해야

김솔 기자 | 기사입력 2024/11/25 [05:16]

고물가 시대, PB상품도 꼼꼼하게 가격 비교해서 선택해야

김솔 기자 | 입력 : 2024/11/25 [05:16]

최근 1년간 국내 PB(자체브랜드)상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1.8% 커지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블로그  © 뉴스다임

 

특히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유통업체 PB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유통업체별 PB상품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각 상품별로 제조원과 유통 구조, 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따라 가격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PB 생수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원지나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PB 생수(2L)는 이마트가 1,980원(6개, 17원/100㎖), 롯데마트가 2,000원(6개, 17원/100㎖)으로 단위가격이 같았고, 홈플러스는 2,190원(6개, 18원/100㎖)으로 단위가격의 차이가 미미했다.

 

이커머스의 PB 생수(2L)는 SSG닷컴이 1,980원(6개, 17원/100㎖)으로 대형마트와 단위가격에 차이가 없었으나, 쿠팡은 6,190원(12개, 26원/100㎖)으로 SSG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 비쌌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수원지와 제조원이 다른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비엔나소시지는 주원료인 돼지고기 함량과 제조원,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조사 결과, 롯데마트가 5,990원(500g, 1개, 120원/10g)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다. 

 

이마트는 8,980원(330g, 2개, 136원/10g)으로 롯데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16원(13.3%) 비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93.32%로 2.63%p 높게 나타났다.

 

PB 즉석밥은 제조원이 모두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이는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의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PB 즉석밥은 이마트가 10,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1,900원(210g, 12개, 472원/100g)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3원(10.0%)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즉석밥은 쿠팡이 9,890원(200g, 12개, 412원/100g), SSG닷컴이 10,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나타났다.

 

PB 우유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PB 우유(1A등급*)는 이마트가 2,260원(900㎖, 1개, 251원/100㎖)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2,590원(930㎖, 1개, 278원/100㎖)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27원(10.8%)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우유(1A등급)는 쿠팡이 2,122원(900㎖, 1개, 236원/100㎖)으로 가장 저렴했다. SSG닷컴은 2,380원(900㎖, 1개, 264원/100㎖)으로 쿠팡 대비 단위가격이 28원(11.9%) 비쌌다.

 

PB 화장지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화장지(3겹)는 이마트가 10,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2,900원(28m, 30롤, 154원/10m)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7원(43.9%)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화장지(3겹)는 SSG닷컴이 10,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했다. 쿠팡은 11,198원(30m, 30롤, 124원/10m)으로 SSG닷컴 대비 단위가격이 17원(15.9%) 비쌌다.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이하 요령)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요령에서 정한 품목에 대해 단위가격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6개 사의 36개 상품 가격표시를 조사한 결과, 5개 사업자의 17개 상품에서 단위가격 미표시 및 표시 오류가 확인되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 사업자에게 단위가격 표시 오류를 개선할 것, 모바일앱에도 단위가격을 표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PB상품도 제조원, 유통 형태, 가격 정책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PB상품 구매 시 꼼꼼히 비교해서 상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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