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부인도 마트에선 '종업원 취급'

오바마 대통령 내외, 인종차별 경험담 소개

Yonghi Koch 기자 | 기사입력 2014/12/24 [03:45]

미, 영부인도 마트에선 '종업원 취급'

오바마 대통령 내외, 인종차별 경험담 소개

Yonghi Koch 기자 | 입력 : 2014/12/24 [03:45]

미셀 여사와 애견 보 (사진:구글프리이미지)     ⓒ 뉴스다임
미국 연예매체인 피플 매거진 19일자에서는 미국사회의 뜨거운 감자 '인종차별'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직접 당했던 경험담을 소개했다.

미셀 오바마 영부인은 "대통령 가족도 일상적인 인종차별에 노출돼 있다. 마트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종업원이라 생각해 높은 선반에 있는 물건을 꺼내 달라고 부탁을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부인으로 얼굴을 알려진 자신조차도 흑인은 종업원일 것이라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자신이 겪었던 인종차별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식사를 마친 후 대리주차 서비스를 맡긴 자동차를 기다리는데 대리주차를 담당하는 종업원이 자동차 키를 자신에게 돌려 주지 않았다"며 "내 또래의 흑인 남성이 차를 타고 식당에 올 것이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라고 했다. 또한 "턱시도를 입고 있을 땐 웨이터인줄 알고 커피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세대는 인종차별로 인해 오해를 받고 살았지만 우리 자녀들의 세대는 범죄자로 몰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는 백인 경관에게 사살당한 비무장 흑인 청소년 마이클 브라운을 의식하며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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