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호주인상, 4개 부문 모두 여성이 수상

권경화 기자 | 기사입력 2015/02/16 [13:40]

올해의 호주인상, 4개 부문 모두 여성이 수상

권경화 기자 | 입력 : 2015/02/16 [13:40]


지난달 호주의 날을 기념해 토니애봇 총리는 로지 배티(Rosie Batty) 씨에게 올해의 호주인상을 수여했다.

1년 전 남편의 무자비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11세의 아들을 잃은 로지 베티는 충격과 아픔을 딛고 가정폭력추방 운동가로 변신, 올해의 호주인에 선정됐다.

베티의 남편이자 루크의 친아버지는 가정폭력을 일삼은 경력을 갖고 있었고 지난해 한 시드니 공원 크리켓 경기장에서 아들을 크리켓 베트로  때려 숨지게 했다.  

베티 씨는 수상소감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호주 전역에 심각한 사회적 질병이 도사리고 있다"며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되었으니 앞으로도 가정폭력 문제를  드러내 가정폭력이 추방되도록 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참고 침묵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면서 "나의 아들 루크, 넌 헛되게 죽지 않았고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나의 목소리를 찾고 여기에 설 수 있게 된 이유는 바로 너 때문"이라고 말했다. . 

또 "가정폭력의 공포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을 돕기위한 서비스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변에 잘못된 일을 간과하지 말아 달라"고 그녀는 당부했다. 

시니어 부문  호주인(Senior Austalian) 상을 수여한 호주 아동문학가 재키 프렌치(Jackie French) 씨는 읽는 법을 배울 수 없는 자폐증 어린이 , 두 눈이 없는 어린이 등 학습장애 아동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다. 

그녀는 난독증을 극복해 140여,권의 책을 출간하고 다채로운 국내외 수상경력을 갖고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킬수 있는 것은 오직 독서이며 책 한 권이 어린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세계를 바꿀 수 있다”며 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호주 청년 호주인상은 서호주 퍼스 청각장애인  드리자나 레비츠케(21, Drisana Levitzke-Gray) 씨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집안이 5대째 시각 장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각장애인을 돕고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퀸슬랜드주 줄리엣 라이트(Juliette Wright) 씨는 궁핍한 사람들에게 성금과 필요한 가정용품, 식료품 등을 기부할 수 있는 기부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설립한 공을 인정받아 2015년 지역 영웅(Local hero) 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호주인상은 호주 사상 최초로 4개 부문에서 모두 여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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