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괴롭힘 말도 안돼" 학교왕따·폭력 퇴치 적극 나서

[뉴스다임기획]생명사랑, 우리 함께 해요!<2>

권경화 기자 | 기사입력 2015/04/12 [23:40]

호주, "괴롭힘 말도 안돼" 학교왕따·폭력 퇴치 적극 나서

[뉴스다임기획]생명사랑, 우리 함께 해요!<2>

권경화 기자 | 입력 : 2015/04/12 [23:40]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데도 자살률도 높고 우울증을 앓는 이들도 많다. 물질만능으로 흐르다보니 인류의 욕망은 바벨탑처럼 높아만 가고 만족감은 없다. 그로 인해 생명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자신의 가치마저 경시하게 되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뉴스다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 시즌기획으로 포토기획 '생명, 그 존귀함을 탐구하다'에 이어 국내외 생명을 살리기 위한 생명사랑 캠페인, 장기기증 등 그 사례를 취재했다.<편집자주>
 

20011년부터 '학교왕따 폭력 퇴치에 맞서기 위한 전국 캠페인' 진행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 역시 학교폭력과 왕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재미로 혹은 미워함으로 교내에서 시작된 왕따가 호주 사회 전체로 확산돼 우울증과 자살로까지 이어지자 호주 정부는 교육기관과 연계한 캠페인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된 프로그램과 강력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왕따 괴롭힘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캠페인을 열고 사이트를 만들어 학생들이 학교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학교가 안전한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호주는 '교육 아동 발달 청소년 장관협의회'를 구성, 2011년 3월부터 학교 왕따와 폭력에 맞서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다.
 
올해는 3월 20일 5번째 '학교 왕따와 폭력에 맞서기 위한 행동의 날 (Australian National Day of Action against Bullyingand Violence)'을 맞아 전국 초중 고등학교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캠페인을 가졌다. 자세한 내용은 사이트 www.bullyingnoway.gov.au를 참조하면 된다.
 

▲학교왕따, 폭력퇴치에 맞서는 행동의 날 포스터     © 뉴스다임


이번 캠페인 포스터는 그들 앞에 당당하게 말할 기회 전달에 초점을 맞추고 다같이 일어서(Stand together), 괴롭힘 말도 안돼(Bullying no way)라는 표어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행동 변화가 왕따를 추방할 수 있는 캠페인이 된다는 것을 담고 있다.

이날 호주 총리 토니 애봇은 성공적인 캠페인을 위해 호주 전역의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현재 여러분들은 호주 학교에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호주의 찬란한 미래다. 호주라는 나라가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 모두가 개성을 갖고 있고 특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교내에서나 인터넷, 어떤 장소에서도 왕따(Bullying)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왕따는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아주 잘못된 행위이다. 괴롭힘을 당하는 여러분 뒤에는 나와 교사들과 가족 모두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왕따를 목격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구경꾼이 되거나 자리를 피해 모른 척 지나칠 때가 많았다. 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왕따를 당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정신적 피해가 생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왕따를 당하는 상황을 목격한 사람은 공포심을 갖게 되고 왕따 피해자는 수치심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 조사결과에 맞춰 왕따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과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호주 국영 SBS 방송 청소년 시사뉴스 프로그램 BTN(Behind the News)에서는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왕따를 당할 때 어떻게 대처하며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돕는지를 연출, 실제 상황에 자연스럽게 대비하도록 했다.
 
또한, '어린이 건강 증진 연구 센타(Child Health Promotion Research Centre(CHPRC))'와 '키즈 헬프라인(Kids Help Line)'에 따르면, "호주 어린이(8-14세) 중 40%가 왕따를 당해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문자나 인터넷상에서 상처를 주는 말로 정신적 피해를 주는 상황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옳은 말로 대응하라" "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교사나 부모에게 반드시 알려 피해자가 홀로 고통받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2012년 왕따 퇴치 단체 'Clubs NSW'에 의하면, 취업시 고용주에게 고등학교 행동 성격 평가 테스트를 제출하게 해 왕따 가해자였던 이력이 발견되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호주 테즈메니아주 녹색당 당수인 킴 부스는 "왕따와 폭력행위를 범죄로 규정짓거나 아니면 용납될 수 없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명확해야 한다"고 법안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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